728x90 독일 그리고 나/나의 독일 일상36 드디어 다시 찾아온 독일의 긴 겨울 - 케익을 구워요 ❤️ 함부르크는 내가 처음 독일에 왔을 때 지냈던 본 보다 더 춥고, 가을, 겨울이면 더더욱 흐리고 비도 자주 온다. 해가 나는 날이 한달에 한 손에 꼽힐 정도?그렇지만 집순이인 나에게는 밤이 일찍 찾아와도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물론 여름에 바닷가에서 얀과 함께 예쁜 시간을 밤늦게까지 보낸 시간들도 좋았지만, 겨울에 집에서 하이쭝을 켜고 따뜻하게 입고, 이불을 덮은 후 편안하게 티비 틀고 누워있는 걸 나는 너무나도 좋아한다. 밤늦게 클럽을 다니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즐겨나가는 타입이 아니라서 나의 싱글라이프는 참으로 길기도 길었다.그리고 이 시즌에는 해리포터를 꼭 봐야하고, 컵케익이든, 큰 케익이든 쿠키든 뭐든 만들어서 남자친구와 부모님과 함께 먹고 나누는 걸 다른 시즌에 비해 유난히 좋아한.. 2024. 11. 19. [독일 생활] 독립한다는 것 37세, 독립을 하지 않으면 이상할 나이, 그것이 자의이든 타의이든 사람이 30세가 넘도록 독립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걸 인식하고 슬슬 독립을 해야하는 것이 나는 마땅하다고 생각한다.어렵고, 외로운 세상 살이, 무조건 혼자일 필요도 없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것은 마땅히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생활 살림들을 혼자서 해 나가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자주성 있게 꾸려나가는 부분은 늦어도 30살 이후에는 자리잡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독립: 종속적인 입장에 있던 상태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체로서 성립하는 것 종속: 1. 자주성이 없이 주가 되는 것에 딸려 붙음. 2. 문장의 구성 성분으로서 다른 부분에 대하여 주술, 수식, 조건적 접속 따위의 관계로 .. 2024. 11. 12. [독일 생활] 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행복해❤️ 드디어 혼자 집에서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오예! 우리 둘은 같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데, 근무시간과 병동이 다른 날도 꽤 있지만, 쉬는 날을 대부분은 같이 정해, Wunschplan을 작성하고, 대부분은 원하는 날에 쉴 수 있도록 병원에서 듀티표를 작성해준다. 남자친구와 함께 놀고, 같이 취미 생활을 하고, 쇼핑을 하고는 참 좋지만, 때로는 내가 혼자 쉬거나,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쓰거나, 혹은 혼자서 보고 싶은 티비 프로그램을 보며 그냥 쇼파에 널브러져 있고 싶은 날들이 필요한데, 너무 붙어있으니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해 아주 가끔씩은 싱글 라이프를 그리워할때도 있다. 남자친구가 알면 난리가 나겠지만... ㅎㅎ쇼파에 기대 앉아 요즘 읽고 있는 파친코에 빠져들때면 세상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예전.. 2024. 11. 11. [독일 생활] 잘,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자 온 곳인데,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먼저 성당에 나간지 오래되었지만, 그럼에도 하느님을 믿는 나로서 기도로 시작해본다. '하느님,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일깨워 주시고, 성모님, 어머니의 손길로 그들을 하느님의 빛으로 인도해주시길 기도합니다.'어제 독일에 사는 유일한 내 한국인 친구의 소식을 그의 언니를 통해 들었다. 지금 위독하다고... 이 친구는 나보다 한 살 적은 동생이라 항상 나는 동생이라 부른다. 아무튼 그 동생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오픈해서 쓸 수는 없지만, 그 동생을 그동안 관심가지지 못하고, 내 사는 것에만 바빠서 수없이 외면한 나를 나는 질타한다. 내가 독일에 온 이유는 무엇이었나 돌이켜보면, 그게 돈은 아니었다. 돈은 한국에서도 없었다. 태어날 때부터 나는 돈이 없는 운명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나는 늘 돈.. 2024. 11. 9.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