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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리고 나65

스위스에서 독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7일 휴가가 끝나고 지금은 데이 출근하는 중이다.스위스에서 돌아온지도 벌써 3일 째, 피곤하지만 스위스에서 받았던 좋은 기운들이 아직까지는 나를 잘 지탱해주고 있다.스위스 너무 좋았다. 진짜 일할 수 있다면 스위스에서 일하고 싶은데, Rente 생각도 들고 (이제는 이 나라 잠깐 일하고, 저 나라 잠깐 일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 한국에서 부은 국민연금도 10년이 안되어 받을 수 없는데, 독일에서도 못받고 또 다른 나라 가면 조금은 억울한 마음이 든다. 물론 스위스에서 말뚝 박는다면 또 연금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ㅎㅎ), 또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남자친구랑 그냥 검색만 하는 것에서 멈췄다.사실 스위스 간호사를 당장 할 수 있는 조건도 안되는게, 스위스는 자국민 간호사나 EU.. 2025. 4. 28.
네이버 블로그에서 시비 걸었던 이상한 한국 간호사를 보면서… 몇 주 전에 뉴스를 봤다. 아기들 데리고 이상한 사진들 찍고, 자기 분노 SNS에 올렸던 간호사들 이야기 말이다.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미쳤다는 소리 밖에 안나왔다.한국에서 일하면서 진짜 성격 파탄자들 많이 만나봤다. 진짜 도저히 안 맞아서 외국 나왔는데, 다른 뉴스를 보니 한국 간호사들이 해외 나와서 다른 해외 간호사들을 태운다는 내용이었다.왜 저러러는거야 진짜그러다 내 네이버 블로그에 시비 걸었던 미국 간호사 자격증을 딴 한국 간호사가 등장했다.그 간호사는 내 옛날 글들을 보면서 일일이 댓글을 달던데, 그녀의 댓글들은 이러했다.‘글 보니까 조용하고 우울한 줄 알았는데, 사진보니 너무 밝다, 남자친구 사진보고는 - 옷이 그거 밖에 없냐, 다른 것 좀 입혀라, 남자친구가 나를 짧게 찍은 사진들 보고 -.. 2025. 4. 22.
[독일 생활] 문득 찾아온 우울감 이겨내기 1월의 휴가가 끝나고 쉼 없이 계속 달리다보니 몸과 마음이 참으로 지쳐만 갔다. 매일 아픈 사람들을 보는게 쉽지 않은데, 3주 동안은 심하게 아픈 두 환자가 있었고, 일하러 가는게 정말 스트레스였다. 그 환자 둘이 내 환자가 될까봐 두려웠고,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그 환자가 내가 일하는 동안 죽을까봐 두려웠다.독일어로 일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훨씬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가끔 정말 심하게 아픈 환자를 맡아야 할 때면 내 부족한 독일어로 의사와 환자, 환자보호자와 소통하는 것이 커다란 도전으로 다가오고, 제발 다시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온 에너지를 다 쏟고 나면 나는 그만 녹초가 되어버린다.게다가 내가 속해 있는 팀은 전부 독일인들 뿐인데, 거기서 혼자 외국인으로.. 2025. 4. 13.
바쁘다 바빠 독일 생활도,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이었으면! 2월 그리고 3월이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독일에서 살면 휴가도 한국보다 길고 연장 근무같은 것도 없으니 더 즐기면서 살 줄 알았는데,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은 독일이건한국이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블로그 손 안댄지도 진짜 오래되었고, 지금도 지하철타고 근무하러 가는 길 (운전면허증 교환했으니 진짜 차 운전 연습 해야하는데ㅠㅠ)풀타임으로 일하고, 병가 안내고 한달을 버텨낸다는 건 진짜 요즘 너무 힘에 부치는 것 같다.남자친구와 같이 살면서 집안일의 많은 부분을 남자친구 역시 분담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가 너무 모자란다.지금 우리는 휴가만 기다리고 있다.일 하는 것도 그렇게 크게 재미가 없다. 뭔가 이젠 성취를 누리는 것도 없고, 그냥 한달 채우고 나오는 월급만 기다리다..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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