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그리고 3월이 얼마나 빨리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독일에서 살면 휴가도 한국보다 길고 연장 근무같은 것도 없으니 더 즐기면서 살 줄 알았는데,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은 독일이건한국이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블로그 손 안댄지도 진짜 오래되었고, 지금도 지하철타고 근무하러 가는 길 (운전면허증 교환했으니 진짜 차 운전 연습 해야하는데ㅠㅠ)
풀타임으로 일하고, 병가 안내고 한달을 버텨낸다는 건 진짜 요즘 너무 힘에 부치는 것 같다.
남자친구와 같이 살면서 집안일의 많은 부분을 남자친구 역시 분담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가 너무 모자란다.

지금 우리는 휴가만 기다리고 있다.
일 하는 것도 그렇게 크게 재미가 없다. 뭔가 이젠 성취를 누리는 것도 없고, 그냥 한달 채우고 나오는 월급만 기다리다보니 재미도 없고,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뺏기는 에너지로 지쳐만 간다.
나는 독일에 오기 전까지 외향적인 줄 알았다.
그런데 독일을 살면서 정말 내가 그동안 나를 괴롭히며 살았구나 싶었던게, 혼자 혹은 나랑 맞는 사람과 우리가 좋아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에는 굉장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내향적인 성향이었다.
퇴근하고 모여서 우르르 모여 한잔하는 동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참으로 많이 든다.
나는 그 시간이 있으면 내 운동을 더 하고 싶거나, 일주일치 요리를 후다닥 하고 싶다거나, 블로그나 유튜브를 하면서 나를 더 깊게 만나거 싶은데, 이런 나를 되게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건 독일에서건 대부분이다.
근데 나는 나와 함께하는 혹은 내 남자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 오히려 그게 모자란 ㅠㅜ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 집에 오자마자 우리는 3일치 음식을 다 해버리는 시간을 가졌다.
감자 깎고, 마늘과 양파도 미리 깎아 놓고, 마파두부 좋아하는 남자 친구를 위해 양을 엄청나게 해서 냉장고에 쌓아뒀다.
몸이 2개라면 좋겠다, 요즘
https://youtu.be/KGTX9A7VviU?si=mGFm0VIcHJXrGP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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