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다양하게 한 해를 즐긴 한 해였지만, 사실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한 해였다. 항상 작은 것이라도 뭔가를 이루는 것을 정말 가치있게 생각해온 나는 (진짜 이런 성격 고치고 싶은데, 그냥 시간을 보내면 죄책감이 느껴지는 나...),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이 한 해를 내가 수녀원에서 있었던 그 시간처럼 평가한다.


- 2025년 여행
2025년 1월: Lübeck(뤼벡)의 Travemünde
2025년 2월: Dänemark Legoland
2025년 3월: Rom, Italien
2025년 4월: Schweiz(스위스) - Zürich, Zermatt
2025년 5월: Berlin(베를린)
2025년 6월: Scharbeutz와 Hansa Park an der Ostsee, St. Peter Ording an der Nordsee
2025년 7월-8월: Londen
2025년 10월: Helsinki
2025년 11월: 한국 여행 - Seoul
2025.04.22 - [여행 이야기/해외여행] - [레고랜드\Legoland Billund] 함부르크에서 덴마크 당일치기 여행, 후기, 티켓&음식 가격
[레고랜드\Legoland Billund] 함부르크에서 덴마크 당일치기 여행, 후기, 티켓&음식 가격
스트레스가 엄청 컸던 요즘 남자친구랑 스트레스 풀 겸, 무계획 당일치기 여행을 했다.https://youtu.be/_lRC8xN8Wug?si=b1s-KKG-uXrQNeFV함부르크에서 레고랜드까지 대략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면 차로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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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 [여행 이야기/해외여행] - [로마 여행], 현지인들도 많았던 대박 맛집, Ristorante Pizzeria Imperiale
[로마 여행], 현지인들도 많았던 대박 맛집, Ristorante Pizzeria Imperiale
일단 본론부터 쓰자면, 여기 까르보나라 엄청 맛있으니까 꼭 까르보나라 추가로 시켜서 맛보는거 추천! (독일에서 절대 먹을 수 없는 진짜 까르보나라였다. 작년 피렌체에서 먹은 까르보나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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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6 - [여행 이야기/해외여행] - 독일여행, 바다가 보이는 스파&사우나 고급 웰니스 호텔 추천, 우리가 사랑하는 Ostsee, Travemünde(Lübeck)
독일여행, 바다가 보이는 스파&사우나 고급 웰니스 호텔 추천, 우리가 사랑하는 Ostsee, Travemünde(L
삼 주간의 휴가 중 일주일이 그냥 흘러 가버렸다. 남자친구가 일 시작하기 전에 푹 쉬라고 발트해에 위치한 곳 중 우리가 아직 한 번도 함께 가보지 않은 뤼벡의 Travemünde에 위치한 전망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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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한 해에 이렇게 나 자주 왔다갔다하니 시간도, 체력도 딸리고 무엇보다 지출이 너무나도 많아져 여행에서 얻는 즐거움보다 나중엔 오히려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직장에서도 2025년 10월부터 연봉이 미세하게나마 올랐지만,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있으면 3년 후 그리고 4년 후 또 5년 후 그냥 연봉은 오르므로, 딱히 내가 노력한 것이라곤 일반병동에서 암센터로 이직하면서 월급을 한단계 올린 것이고, 3년 동안 버텨서 또 월급을 조금 올린 것 외에는 자기발전을 위해 투자한 것이 없었다. 그냥 여행하고 일만 했던 2025년...
- 2025년에 읽었던 책
2025년에 가장 잘 한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마도 내가 책 읽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책 읽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게 부담감이 들어서였다. 어릴 때부터 책을 읽으면 무조건 무언가를 건져야하고, 기억해내야하고, 뭔가 모르게 내가 똑똑해져야한다는 의무감 같은게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수녀원에서는 책을 읽는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선생 수녀님들이 나에게 도서관 출입을 금지시켰는데, 그 이유는 내가 성경을 통독하고, 성경 안에서 진정 하느님을 만나길 바라는 뜻에서 하신 일이지만, 5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성경 이외에 책을 아무것도 읽지 않다보니, 나중엔 어디서 문장 하나가 나와도 이게 뭔 말인가 다른 문장과 내용을 연결을 짓는게 쉽지 않았다. (한국말인데도 말이다...)
때로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보면 꼭 허영심이 가득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Angeber!!!), 그래서 퇴회하고 나서도 책을 읽는 것에 더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파친코 책을 아마존에서 거금을 주고 나에게 선물로 준 계기로 나는 2025년 8월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독일에 나와서 아무도 누군가에게 평가받지 않으니 책 읽는게 재미있고, 부담감이 없으니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1. 파친코 1권, 2권
2. 채식주의자
3. 소년이 온다
이렇게 2025년 8월부터 12월까지 네 권의 책을 읽었다.
저 네 권의 책은 정말 내 입맛에 딱 맞는 책이었다. 파친코와 소년이 온다 책을 읽었을 때는 갑자기 눈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와 다음 날 출근할 때 퉁퉁 부은 눈으로도 일하러 나갔다는... ㅎㅎ
- 2025년 가을, 재미삼아 시작한 영어 공부
나는 영어를 아주 싫어한다. 싫어하니까 못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독일어 온 것도 사실 영어를 하기 싫어서 독일어를 시작한 것이고, 영미권 보다는 독일이 좋아서 독일에서 먹고 살고 있는 중이다.
내가 영어를 좋아했다면 나의 간호사 생활을 아마도 다른 곳에서 이어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영어를 정말 싫어하는 이유는 아빠 때문인데, 아빠는 영어를 굉장히 잘하셨고, 중학교 영어 선생님이시기까지 했다. 그러던 아빠가 내가 한국 나이로 10살이 되던 해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 당시 작은 시골에 살았던 나는 모든 선생님들이 나의 존재를 알았고, 아무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나에 대한 기대가 꽤나 컸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특히 영어는 미치는 줄 알았다. 듣기 평가에서 뭔가를 말하면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내 생각은 줄 곧 다른 곳에 가 있었다. 당연히 내 영어성적은 밑바닥을 쳤고, 나는 선생님들께 꾸중과 더불어 아빠가 영어 선생님이셨으니, 그에 맞게 영어를 잘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항상 들어왔었다.
그리고 독일에 온 후부터는 독일어와 영어를 함께 공부하면 그것이 독일어를 말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서 독일어에 집중하기 위해 영어를 더욱 더 멀리했다. 여러가지 외국어를 동시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게, 나는 영어를 공부한 날은 다음 날 독일어에 바로 지장이 오고, 독일어를 하면서 일해야하는 나로서는 그 부담이 너무 커서, 영어를 완전히 멀리했다.
그러다 2025년 늦가을 쯤, 내 독일인 동료가 갑자기 부담없이 영어를 시작해보라고 듀오링고를 추천해줬는데, 재미삼아 다운 받아 매일 매일 하다보니, 그리고 그 동료와 한번씩 어디까지 했는지 체크하다보니 싫어도 매일 10분씩 하게 되었고, 이제는 어느 덧 매일하지 않으면 얼어죽는 듀오가 불쌩해 안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2025년이 거의 다간 늦가을이라도 영어를 시작했다는 것에 칭찬을 두어본다.
- 2025년 여름, 돈 날린 텔크 시험
텔크 C1 시험을 치려고 등록했다가, 일상에 치여, 그리고 여행에 치여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합격할 자신이 없었고, 겨우 하루 받는 휴일을 시험으로 보내기 싫어 등록하고 아예 시험을 치러 가지 않았다. 진짜 이런 나 자신 엄청 후회 해... 내 230유로... (한화로 생각하지 말자, 돈 완전 날림... 아무도 나처럼 살지 마시오... ㅜㅜ 바보같은 나 ㅜㅜ)
"2026년 다짐 그리고 계획!!!"
- 운동 그리고 휴식, 나를 최고로 대하는 2026년
그동안 달려온다고, 그리고 아무 의욕이 없었던 2025년을 버텨오느라고, 나를 케어하지 않았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2026년에는 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일주일에 적어도 2번, 많으면 3번은 꼭 하는 걸로 정했다.
독일에서 아프면 나만 손해라는 것을 많이 경험해왔다. 그럼에도 2025년에는 거의 헬스장을 나가는 날이 손에 꼽힐 만큼 적었다.
몇 년 뒤면 곧 다가올 불혹의 나이를 두려워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의식하며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휴식을 잘 취해주는 것을 한 해의 목표로 삼아 나를 잘 관리하고 대우해주려고 한다.
- 이틀에 한 번은 블로그에 글쓰기
내 생애에 최고로 열심히 살았던 순간은 항상 블로그가 옆에 있었다.
기쁨, 불안, 스트레스, 행복, 슬픔, 부끄럽고 숨기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또 나누고 싶은 모든 감정을 기록하고 이웃들과 나누면서, 많은 힘을 내 내면에서 그리고 동시에 이웃분들에게서 받았다.
2018년 퇴회 후 겨울부터 시작한 내 블로그는 어느 덧 8년이 되었고, 기록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고, 그러다보니 많은 것들이 꿈과 소망이 아닌 현실로 이뤄져있었다.
글은 잘쓰든 못쓰든 자기가 쓰고 싶은대로 어떻게는 쓰고나면 마음 속에 응어리진 것들을 풀어내는 도구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머리 속에 복잡하게 얽혀 어디서부터 풀어내야할지 모르는 것들이나, 수없이 많은 계획들에 쌓에 무엇을 시작해야할지 모를 때, 글을 쓰다보면 작은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 같다.
내 정신 건강을 위해 자주 자주 블로그에 글을 써보도록 해야겠다.
- 삼교대지만 오후 근무를 늘여나가기
돈을 적게 받아도 괜찮다면, 독일에서는 무조건 삼교대를 할 필요는 없지만, 30일 휴가에 추가로 9일 휴가를 받고 싶다면, 그리고 매달 250유로나 되는 삼교대 추가 수당을 받고 싶다면, 삼교대는 필수이다.
하지만 4월부터는 내 상사에게 최대한 오후 근무를 많이 달라고 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오전에 일찍 일어나는데 나는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맑은 머리와 에너지를 나에게가 아닌 환자들에게 다 쏟아부어야 하는데, 그러고 나면 퇴근 후 밥할 기운도 하나도 없다.
보통 나는 0시에 자서 8시에 일어나는 루틴이 가장 적합한데, 일어나 밥하고, 잠깐 독일어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면 피곤해서 짜증감이 일어나는 경우가 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한 달에 2번 오전 근무, 2번 나이트 근무, 그 외엔 전부 오후 근무를 달라고 부탁하고자 한다. 만약 그게 된다면 내 일상을 루틴화 시키기 쉬울 것 같아서, 그리고 내 건강에도 덜 무리가 올 것 같아서...
꼭 되었으면 좋겠다!
- 독일어 공부하기 그리고 C1 시험
굴욕적인 나의 무단 결석(?)을 딛고 일어나 독일어 시험에 합격해보는게 2026년의 목표, 이번에는 목표를 좀 길게 두고, 가을에 시험을 쳐보는 것으로... 지난 번처럼 결심 후 3개월 후에 등록하는게 아니라, 진짜 공부하면서 준비가 되었을 때 시험 등록하기... ㅎㅎ
하지만 2026년 안에는 시험치기! 그리고 무단 결석 금지 ㅋㅋ
- 책 읽기
지금 읽고 있는 독일어 책이 너무 두꺼워 언제까지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해에 6권의 책을 읽는게 목표다. 두 달에 한 권씩해서 6권!! 더 읽으면 좋겠지만, 독일어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그 후에 한국어 책을 읽는 다고 할 지라도 10권을 채우기가 힘들 것 같다.
- 영어공부
사실 독일 간호사 벌이가 적다고 생각이 든 적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호주와 비교해서 적다고 이야기하지만, 독일의 다른 직종들 월급 듣고, 간호사보다 더 적게 버는 직군이 꽤 많아서 간호사를 그만 둘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이 먹고 독일와서 직장 생활을 늦게 시작한 탓에 모은 돈도 없고, 요즘 독일이 정신이 나간 정치를 해서, 내가 엄청난 세금과 연금을 쏟아 붓고 있지만, 나에게 못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탓에 이렇게 그냥 안주하고 있기가 좀 그렇다. (메르츠 정말 이상함... 독일에서 돈 버시는 분들, 독일 계좌에만 돈 두지 말고, 한국에다가도 분산해 놓으시는거 추천... 나는 뭐 진짜 AI로 생성한 뉴스이거나, 가짜 뉴스인 줄 알았음)
그래서 독일어 공부와 함께 영어도 함께 공부하려고 한다. 언젠가 쓰일 날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적어도 남자친구와 해외여행을 가면, 남자친구에게 의지하면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그것도 아니면 독일어 못하는 환자와 영어로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럼 다시 오늘부터 시작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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