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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리고 나/나의 독일 일상

2026년 새해, 뭔가 다운이 될 땐 그냥 운동을…

by Katharina 202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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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한 건 아니지만 벌써 한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다가왔다. 어젯밤 신나게 그리고 시끄럽게 폭죽 놀이를 하던 독일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다시 조용해졌다.

12월 31일 가족들과 함께 먹은 피자

어제는 남자 친구 가족들이 우리집에 방문 해 다함께 피자를 먹고는 주토피아 애니메이션을 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강아지들이 폭죽을 너무 무서워해서, 남자 친구 부모님은 자정 전에 집에 도착한다고 22시 40분 쯤 집으로 돌아가셨다.

안녕? 2026년

그 후 남자 친구와 나는 폭죽을 사지 않았지만 우리 이웃들이 마구 터트리는 폭죽들을 함께 즐기며를 새해을 맞이했고, 2026년에도 함께 많은 것을 경험하고 더욱 사랑하자며 서로를 포옹했다.
이 새벽까지만해도 뭔가 울적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더 이상 나이 드는 게 싫지만 그럼에도 오히려 새해가 기대가 되었기에 신나고 들 뜬 감정이 더 컸다.

거의 5년 만에 먹는 떡국?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Stranger Things 마지막 편을 보고나서부터 뭔가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특별히 나와 내 남자 친구를 위해, 한 번도 독일에서 직접 끓여본 적 없는 떡국을 끓였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맛있게 되었기에 사실 기분이 좋아져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새해와는 전혀 맞지 않는 감정이 들었다.

잠을 그렇게 깊이 못자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 뭔가 생산적인 것을 하지 않고 2시간을 쇼츠와 Instagram으로 시간을 때웠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엄청 재밌게 봤던 넷플릭스 드라마가 끝났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며, 듣고 싶지 않은 것들을 문자로 보내는 친구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것도 아니면 이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까지 해결 하지 못한 과거의 상처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뭔가가 나의 깊은 어둠을 건드렸는데, 하루 종일 내내 몸도 마음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에 파뭍혀 다시금 울적한 감정이나 원망 따위로 시간을 낭비 하는 것은 나만 손해이기 때문에, 그리고 나를 아프게 했던 혹은 슬프게 모든 과거들과 나를 아직까지 답답하게 하는 것들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결코 바꿀 수 없는 것들이기에, 그냥 놔 둘 수 있는 것들은 놔두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이며, 잊을 수 있는 것들은 잊는게 맞는 것 같다.

내 생일에 받았던 꽃과 포춘쿠키 🌺

Sei du selbst, niemand ist dafür besser qualifiziert. 네 자신이 되렴, 아무도 이에 더 잘할 자격이 없으니까…

무엇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겠고, 무기력이나, 막연한 두려움이 들 땐 작은 루틴을 만들어 그냥 그걸 하면 어떻게든 정신 건강이 좋아질 것 같아 시작한 블로그 쓰기, 독일어 책 하루에 한바닥 읽기, 그리고 가장 효과가 짱인 운동!!
7일간 쉬면서 5일을 운동하니, 잡생각이 훨씬 줄어들어 세상 편해지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간호사로 그것도 독일에서, 그리고 나를 어떻게 더 발전시키나 고민이 엄청 많았고, 그게 나를 너무 짓누르며 무기력까지 느끼게 했는데, 운동하면서 땀 흘리니, 현실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마음가짐이 변해지더라.
그리고 다시 조용히 뭔가 도전할 에너지가 생기기도 했고!
오늘 저녁에도 얀과 함께 눈비를 맞으며 10분이라도 뛰다가 온게 큰 전환이 됨 ㅎㅎ

지금 목표한게 있는데 그걸 성취하면 후기를 올리기도 해야겠다.

< 지금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 !!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일 이루시길 바라고, 지쳐있는 분들에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작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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