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주간의 휴가 중 일주일이 그냥 흘러 가버렸다.
남자친구가 일 시작하기 전에 푹 쉬라고 발트해에 위치한 곳 중 우리가 아직 한 번도 함께 가보지 않은 뤼벡의 Travemünde에 위치한 전망이 좋은 최고급 사우나 스파 호텔을 선물로 예약해 주었다.
https://youtu.be/XniI4J6eqZQ?si=eByTN6LateUKiTBh

이름은 슬로우 다운이라는 스파 호텔이다. (부킹닷컴에서도 예약 가능한데, 더 저렴하다. 부킹닷컴이 남자친구는 내게 깜짝 선물을 해줄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직접 예약을 했는데 훨씬 더 비싼 가격으로 예약 했다는 슬픈 사실)
호텔은 바로 바다 앞에 위치에 있는데, 호텔이 가장 좋은 뷰를 가지고 있고, 주위에는 펜션(Ferienwohnung)이 많은데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강아지를 데리고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눈까지 오는 굉장히 추운 날이었는데, 호텔 로비 안에 들어서니 굉장히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우리를 맞이 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체크인 그리고 체크아웃시간이었다.
체크인: 16시
체크아웃: 다음 날 11시
남자친구가 나를 위해 호텔 방에 함께 단독으로 있는 사우나 방을 예약 했기 때문에 굉장히 비싼 가격(400유로)이었으나 부킹닷컴에서 바다전망의 보통 방은 119 유로 정도에 예약이 가능 했다. 이층에 커다란 사우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개인 사우나가 포함된 방을 비싸게 예약할 필요가 없다.

긴 복도를 지나 우리는 우리가 예약한 방으로 향했다. 인테리어가 참 독특 했는데, 방 번호가 작게 모형물로 세워져 있고 아래쪽에 전구가 그번호 모형 물을 비추면서 벽에 크게 방 번호가 보이도록 되어 있었다.
제일 기대한 사우나&욕실:





욕실은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사우나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거기서 피로를 다 풀고 돌아왔다.
사우나를 켜는 방법은 어렵지 않게 안내가 되어 있어 켜고 끄는 걸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욕조는 스파 버튼이 다양하게 있어 물살이 다양하게 나왔고 특히 어깨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어 사우나 보다 목욕을 더 잘 즐기고 왔다. 어깨에 달린 곰을 떼고 왔다거나 할까? ㅎㅎ
샤워실 역시 정말 최고였는데, 샤워기가 동시에 나란히 두대가 설치 되어 있었고 앉아서 씻을 수 있게끔 의자도 설치 되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엔 거기도 사우나 시설인 줄 알았다.


침실:
침실도 내가 가본 곳 중 정말 최고의 전망과 푹신한 베개 그리고 푹신한 침대였는데 이불도 여유분이 충분했고, 침대 옆에 텔레비전이 바로 있었으며 텔레비전 역시 내가 가본 곳 중에서는 최고의 텔레비전이었다. Apple TV 가 되어 우리는 핸드폰을 연결해 베놈3을 봤다. (그나저나 베놈 진짜 재미 없어서 돈 아까워 죽는 줄 알았다.)
침실 옆에는 커다란 창문이 있었는데, 그 창문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어 정말 좋았고, 22 시까지 불빛들이 켜져 있어서 독일에서도 드디어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다.
다양한 배들이 왔다갔다 했는데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 시끄럽지 않았고 신기한 배들을 구경하느라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거실&주방:
호텔이지만 펜트하우스 방을 예약했던 우리는 주방까지 받았는데, 이틀 이상 머문다면 이 주방을 썼을 것 같으나 난 하루만 쉬고 돌아 가려고 했던 우리에게는 주방이 그닥 필요하지 않았다. 주위에 에데카가 있었고 일요일에도 문을 연 것을 봤는데, 신선한 재료를 사서 요리해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카민도 주방 거실에 있었는데, 켤려면 직원을 불러야 해서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다.
쇼파 앞에도 텔레비전이 따로 놓여 있어 거실에서도 그리고 침실에서도 텔레비전을 따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는 발코니와 거실 사이에 약간 우리나라 베란다 같은 공간이 따로 있는데, 거기에 의자 두 개가 놓여 있었고, 겨울에는 추우니 실내에 앉아 바다를 바라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우리는 일박을 하는 관계로 시간이 많이 없었기에 거기에 앉아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없었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괜찮았다.
여기는 아마도 전망 값으로 100 유로는 더 주고 숙박 하는 것 같았다. 돈이 아깝지 않게 새로 산 iPhone으로 신나게 사진을 찍었다.
내가 사진을 찍는 동안 남자 친구는 근처에 작은 집을 살 수 있을까 싶어 검색을 했는데 정말 작은 보눙하나가 가격이 어마어마 했고, 함부르크나 베를린 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이었다.
컨테이너 같은 작은 건물의 위층이 서울의 고급 아파트 정더 하거나 더 비쌌는데, 로또에 당첨 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살 수 없을 것 같다며 웃어 넘겼다.




아래 사진은 호텔에서 찍은 사진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번 여행에서의 풍경사진 (아이폰 16 프로 맥스)

호텔 레스토랑 (저녁)




저녁은 호텔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레스토랑이 총 2군데로 나뉘어 한 곳은 타파스를 파는 곳이었고, 안쪽으로 해산물이나 스테이크 위주로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되어있었다.
우리는 맥주와 콜라, 그리고 2인용 생선요리, 마지막엔 디저트를 주문했었는데, 팁까지 다해서 79유로 정도 나왔다.
사실 고급호텔이라 저녁이 굉장히 비쌀 줄 알았는데, 당연히 이게 싼 가격은 아니지만, 보통 다른 레스토랑에서 시키는 것보다 배부르게 먹으면서, 다양한 생선 요리를 맛보면서, 디저트까지 다 했으니 불평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호텔 조식


호텔 조식은 22유로로 보통 호텔에서 받는 조식 가격고 비슷했는데, 아침에 그렇게 식욕이 많이 없어서 먹을 때마다 22유로의 가치가 있나 싶은데, 막상 조식을 안 먹고 오자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이번에도 조식을 신청해서 먹었다.
하지만 안하고 돈을 아낄 걸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는데, 그 이유는 크로와상 한 개 먹으니 금방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호텔 근처에 에데카(마트)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사와서 호텔 방에서 바다를 보면서 먹어도 여기에선 정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말 사우나와 스파 덕분에 (두번씩 이용하고 옴ㅋㅋ) 피로를 완전 풀고 왔고, 야경이 정말 예뻐서 독일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했고, 그 아름다움과 독일 북부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아 올 수 있어서 굉장히 행복한 주말이었다.
뤼벡, 그리고 트라브뮨데 방문을 정말 꼭꼭 추천한다. 진짜 예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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