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남자친구와 여름이건 겨울이건 종종 가는 Scharbeutz (Ostsee)의 고급 웰니스 호텔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함부르크에서 발트해까지는 도시마다 다르겠지만 차를 타면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기 때문에 보통은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편인데, 한날 우리는 Ostsee의 일출과 일몰, 그리고 피로를 풀기 위한 사우나를 이용하기 위해 4성급 호텔에서 하루 묶어보기로 했다.
여기는 독일 사람들이 많이 오는 편인데, 외국인은 사실 거의 본 적이 없다. 몇 번 아시아인들을 본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난민들도 거의 볼까말까한 곳이다.
그렇지만 지난번 Nordsee의 Sylt를 방문했을 때 와는 달리 나를 신기하게 쳐다본다거나 불친절한 눈빛을 보내는 경험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고, 여기 호텔에서도 정말 편안하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서 바다가 절반 정도 보이는 방을 예약했다.
남자친구가 좀 예민해서 아무 침대에서나 잠을 잘 못자는데 여긴 침대도 푹신하고 크기도 크고 편안했다. ( 어릴 적 항상 바닥에서 잠을 잤던 나는 어디를 가도 사실 잘 자는 편이지만 여기에서는 더 잘 잤던 것 같다.)
커피와 물과 냉장고 안에 든 음료는 무료였다. ( 방을 업그레이드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벽걸이 TV는 크기도 다른 곳에 비해 괜찮았다. 당연히 집에 있는 LG 텔레비전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다른 호텔들에 비하면 꽤 괜찮은 텔레비전이었다. 우리는 이날 독일 vs 스위스 축구를 보며 음식을 시켜 먹었다.
우리는 함부르크에서 왔기 때문에, 그리고 1박만 할 것이었기 때문에 짐이 그렇게 많이 없었지만, 장롱도 넉넉하고 깔끔했다.
욕조는 없었지만 욕실이 깨끗하고 크고 좋았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욕실 안에 큰 하이쭝 있어서 수영하고 나왔을 때(호텔 안 수영장 진짜 좋음) 옷을 말리기가 편했다.
커피와 물과 냉장고 안에 든 음료는 무료였다. ( 방을 업그레이드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베란다에 나와 커피를 마시며 남자친구와 밤새 수다를 떨 정도로 분위기가 엄청 좋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여름엔 모기가 너무 많아서 오래 앉아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바다 소리를 들으며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할 때 모든 것이 편안하고 석양이 질 땐, 그 아름다움이 어마어마 했다. 핸드폰 카메라로 그 아름다움을 담을 수 없었던 게 아쉬울 뿐이었다.
호텔 2층에는 스파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아 내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지만, 여긴 정말 좋았다.
남자친구와 바다 풍경을 보며 수영을 하기도 했고, 의자에 누워 내 눈앞에 펼쳐지는 독일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료를 마시며 쉬기도 했다.
수영장 왼쪽으로 들어가면 사우나가 있다.
사우나 사진 역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 사진은 아쉽게도 없으나, 정말 추천한다.
우리나라 찜질방만큼은 비교할 수 없겠으나 독일 내에서는 정말 괜찮은 사우나라고 말할 수 있는게, 온도가 60도 70도 90도로 나누어져 있고, 소금방도 있으며, 얼음방도 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우나 방이 오션뷰이다.
그리고 수영을 하다 나오면 왼쪽 편에 호텔에서 바로 바다로 이어지는 입구가 나오는데 바다에서 수영하고 싶은 호텔 고객들은 이 입출구를 이용해서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다.
다음으로 진짜 중요한 호텔 조식!
진짜 여기서 호텔 조식을 먹지 않으면 엄청 후회 할 정도로 정말 다양하고 좋은 음식이 많았다.
전날 저녁을 많이 먹은 것을 후회할 정도로 정말 괜찮았다.
독일답게 다양한 Brötchen이 입구에 놓여 있었고, 자동 토스터도 그 옆에 놓여져 있었다. 빵을 여기서 직접 구운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향이 좋았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 치즈와 요거트였다. 요거트에 올려 먹을 수 있는 과일들도 다양했다.
블루베리 요거트가 정말 맛있었다. 과일 역시 신선했다.
독일에서도 Rührei라고 해서 약간 우리나라에서도 즐겨먹는 스크램블 에그같은걸 즐겨먹는데, 여기는 재료를 직접 골라 요리사에게 주면 요리사가 그 재료로 바로바로 계란을 볶아서 준다.
그 밖에도 사진에는 없지만 다양한 햄, 소세지와 진짜 벌꿀까지 놓여있었고, 샐러드도 다양했으며, 뮤즐리 종류도 많았다.
또한 영국 아침 식사와 같이 잉글리시 머핀과 베이컨도 있었다. (독일에서 보기 힘든...)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 식사를 하는데, 바다에 비치는 햇빛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그 뷰를 눈에 담는 것만 해도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힐링 여행이었다.
여기가 얼마나 인기가 많냐면, 이번 12월 31일에 남자친구와 함께 여기서 다시 1박을 하고 싶어. 한 달 전부터 방을 알아봤지만 모두 방이 차서 예약을 할 수가 없는 상태이다.
독일에서도 새해는 바다에서 새해가 뜨는 걸 즐겨 보나보다 싶었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 듯하다.
가격은 다른 호텔들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너무나도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고, 편안하게 쉬면서 스트레스를 다 풀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꼭 방문할 계획이다.
아참 여기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는데, 바다를 보며 결혼식은 한다는게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다. 물론 비용이 어마어마하겠지만 말이다.
https://maps.app.goo.gl/mFzXzgDDnFoZ6qC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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