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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고 쓰는 리뷰

[호텔 휘겔리] 해운대 호텔 1박 2일 숙박 솔직 후기

by Katharina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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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앞서, 이 후기는 제 돈을 직접 지불하고 이용한 후기이며,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제 생각이 100% 맞다고는 할 수 없으니,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결론부터 간단히 설명하고, 다시 하나씩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이 조금 더 좋을 것 같아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1. 저렴한 가격에 바다 끝자락이라도 오션뷰를 보고 싶다면 가도 괜찮다

2. 방음 진짜 안 된다. 요즘 방음 되는 건물이 어디 있겠냐만은 진짜 심해도 심해도 이렇게 심할 수가 없다. (내가 겪었던 일은 아래에 더 자세한 글을 써 내려가면서 함께 쓸 생각이다.)

3. 루프탑이 진짜 괜찮다. 분위기도 좋고, 사진도 예쁘게 찍을 수 있고, 요즘 핸드폰 카메라에 다 야경 찍는 기능이 있으니, 야경 찍을 때 정말 괜찮다. 하지만 여기서 뭐를 먹으려면, 꼭 이 곳에서 파는 것만 사 먹어야 한다.

 

다른 소소한 이야기들은 사진과 함께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엘리베이터는 많이 느렸고, 1개 밖에 없어서 오랫동안 기다리기도 해야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용한 시간은 한참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어서, 이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복도가 이어졌다. 복도는 깔끔했다.

13만원 정도에 3명이서 이렇게 크고 깨끗한 방을 쓸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해운대에서 몇 번 숙박한 적이 있지만, 그 땐 좀 작은 방을 이용했기 때문에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곳은 방이 정말 컸고, 텔레비젼도 컸고, 만약 몇 일 숙박을 한다면 설치되어 있는 빔으로 영화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침대 옆으로 커다란 창이 나있는데, 여기서 끝자락이라도 바다를 볼 수 있다. 멀리 광안대교도 보이고 좋았다. 그래서 냉큼 창을 통해 보이는 해운대 야경을 냉큼 찍었다.

오랜만에 모이는 거라, 기분을 내고 싶어 풍선도 샀다. 생각보다 풍선으로 사진 많이 찍고 좋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는 못했다.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나와 친구들이 이젠 늙어서 그런지, 에너지가 금새 고갈...

 

아무튼 방을 설명하면서 덧붙이자면, 방음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 어느 숙박업소를 이용해도 방음이 안되기 때문에, 다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는 넓은 방과 좋은 뷰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신에 엄청난 소음을 감수해야한다.

 

어느 정도냐면, 우리 위층에서 의자 끄는 소리와 시끄러운 소리가, 우리에게만 들리는게 아니라, 우리가 이용했던 층의 밑에 층까지 들려서, 우리 밑에 층에서 우리가 떠드는 줄 알고 찾아 올라왔다. (사실을 한층 더 위의 소리였는데)

그 때 우리가 이야기는 하고 있었지만, 의자 끌거나 무지막지한 소음을 내지는 않았는데, 우리 목소리가 문을 통해 들렸기 때문에 우리가 내는 소리라고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제 30대 중반이라 의자 끌고 놀 힘이 없어요...)

 

알겠다며 돌아가서는 자기가 더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새벽 2시까지 의자 끄는 소리가 이어졌고, 결국 해결되지 않은 채 끝났는데, 카운터에서 다녀간 후로 우린 기분이 급 다운 되어서, 그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나 좀 보다가 잤다.

 

 

이젠 루프탑을 이용했던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오션뷰와 시티뷰를 볼 수 있도록 한 공간이긴 하지만 나뉘어져 있는데, 저녁에는 시티뷰를 보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았다. (우린 당연히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앉았지만)

 

분위기는 진짜 좋았다. 여기를 이용한다면 루프탑 올라가길 꼭 추천한다.

 

쌀쌀한 바람이 불었음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그만큼 여기 분위기가 진짜 좋았다. 확 트인 곳에서 광안대교도 멀리서 보이고, 가을과 바다와 날씨와 루프탑의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렸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배경이다. 해운대 끝자락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운대와 광안대교 야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좋았던 시간이었다. (참고로 우리는 여기서 뭐 먹지는 않았다. 맥주가 생각보다 비싸서, 그냥 추운데 맥주는 방에서 먹는 걸로하고, 1시간 정도 예쁜 배경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와 사진 찍는 걸로 시간을 보냈다. 이왕 나왔으니, 여기서 사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사진은 없지만 조식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하자면, 그냥 조식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해운대에서 셋이서 10만원 정도하는 호텔에도 여러번 있어봤지만, 음... 좀 표현하기가 조심스럽다.

 

계란이든 내려 놓은 커피든 둘 중에 하나는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나만 한게 아니었다.

전에 이용했던 곳과 비교하자면, 적어도 쨈과 삶은 계란과 내려 먹는 커피 정도는 추가로 있었다. 아, 가을에는 감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씨를 버렸던 것이 기억난다.

그런데 휘겔리 여기는 식빵이랑 버터, 그리고 후레이크와 우유 정도 있고, 커피도 그냥 스틱이다. 스틱이 더 비쌀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스틱을 먹으니 먹은 것 같지가 않다며 그냥 먹다가 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전에 다른 곳에서 이용했던 사장님은 숙박비도 훨씬 싼데도 조식 먹을 때마다 친절하게 해주셨는데, 비교가 계속 되었다.

내 개인적인 기분이 좀 별로여서 신경이 곤두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사장님 태도가 맘에 들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불친절 한 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그냥 내 친구가 우유 더 달라고 했을 때, 꺼내 주시기는 했지만 대답 한마디 안하고 꺼내주는 정도?)

 

하지만 이건 개인적 취향이고, 그만큼 저렴하게 크고 좋은 방, 좋은 뷰를 누렸으니, 불편한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음에 민감하지 않고, 조식을 안 먹어도 되는 사람이라면, 이 곳은 정말 좋은 곳이다.

그래서 내 친구 1명은 재방문 의사가 있고, 다른 친구는 재방문 의사가 없다. 나는 그냥 중간이다.

이 호텔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다양한 포스팅을 읽어보고 결정하시면 좋겠다. 그냥 나는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 것들을 썼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측면으로 느낀게 많을 수도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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