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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고 쓰는 리뷰

[선식당] 가성비로 유명한 선식당 화곡점 다녀왔어요♡

by Katharina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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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맛집 소개를 하는 영상들을 열다보니, 선식당에 대한 몇개의 후기를 공통적으로 보게 되었고, 양도 맛도 가격도 셋다 중요한 나에게 딱인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녁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혹시나 멀리서 가는건데, 영업시간이 아닌 시간에 가게 될까봐 먼저 전화를 걸어 몇시까지 하는지 문의했었는데, 라스트 오더가 8시 30분이라고 했고, 9시 30분이면 식당 문을 닫는다고 안내해주셨다.

 

화곡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쭈욱~ 직진해서 걸으면 되는데, 약 700m이므로 지하철에서 많이는 가깝지 않으나,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정도다.

나는 지도에서 직진을 하되 횡단보도를 몇 개 건너야 하는지, 무슨 건물을 끼고 돌아야하는지 전부 확인한 후에 갔다. 가는 길에 긴 횡단보도는 없었던 것 같은데, 대략적으로 6개 정도 있었던 것 같고, 느낌이 다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왼쪽으로 보니, "엄마손"이라는 식당이 있었는데, 이 식당이 보이면 그 식당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 직진해서 올라가면 선식당이 나온다. (지도를 첨부하고 싶으나, 이상하게 지금 티스토리 지도가 첨부되지 않는다. ㅠ_ㅠ) 

 

어쨌든 엄마손이라는 식당을 끼고 조금만 걸어 올라오니 바로 선식당 간판과 출입문이 보였다. (아래 사진 참고)

사진에는 없지만 문 앞에는 재료 소진으로 봉골레 및 조개로 하는 요리는 저녁에 불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는데, 봉골레 파스타를 꼭 먹어야하는 사람들은 재료소진 전에 일찍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요즘 조개를 기피하고 있으므로 상관이 없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식당을 들어갔다.

앉으면 메뉴판과 쪽지, 그리고 볼펜을 주는데, 원하는 메뉴를 1인 1개씩 적어 직원분께 드리면 된다.

생각보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도 많아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일단 소고기 마늘 볶음밥은 무조건 시키기로 하고(양이 혜자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샐러드 종류에서 엄청난 고민을 했었다.

스테이크 샐러드를 시킬까 로스트치킨 샐러드를 시킬까 엄청난 고민 끝에 2000원을 더 주고 로스트치킨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정말 그 선택은 잘한 선택이었다. 스테이크 샐러드는 안 먹어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로스트치킨 샐러드가 너무너무 맛있었기 때문이다. (아래의 사진 참고)

반대쪽 내부도 찍고 싶었지만, 손님이 더러 있었으므로 사진 찍는게 실례일까봐 그냥 입구쪽만 찍었는데, 식당 내부는 그래도 큰 편이었고, 배추김치와 무피클은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입구에서 맨 오른쪽에 잘 비치되어 있었다.

샐러드가 먼저 나왔고, 양과 비쥬얼에 깜짝 놀랐다. 배가 너무너무 고팠지만, 이런건 배고픔을 참고 꼭 찍어줘야지!

발사믹 소스에 잘 버무려진 야채들과 그 위엔 새우, 그 위엔 닭고기, 옆에는 방울토마토와 눈에 좋은 블루베리, 그리고 라코타 치즈, 그 옆으로 포도와 발사믹을 다 찍어 먹을 수 있는 빵까지 잘라져 나왔다.

왠지 샐러드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은 느낌이~!!!

그리고 양이 많다는 소고기 마늘 볶음밥! 확실히 떠먹을 때 마늘향이 났고, 역시 한국인은 마늘이지~!!! 나는 그 향과 그 맛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진밥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씹을 때 좀 오래 씹어야해서 마음에 안 들수도 있지만, 나는 꼬들꼬들한 밥을 꼭꼭 씹어 먹으며 마늘과 밥에 베인 양념과 소고기를 씹어먹는 그 맛을 즐길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적게 먹는 사람이라면 4명이서, 좀 먹는 사람이라면 3명이서 먹어도 될 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만큼은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과는 달리 밥이 남아서, 포장을 해왔다.

포장은 셀프 반찬대 위에 통이 있는데, 거기에 담아서 직원분에 드리면 위에 포장을 해서 봉투에 넣어 친절히 주신다. 그래서 남는다고 버리지 말고, 집에 가지고 와서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나는 내일 아침에 소고기 볶음밥 남은거 먹을 예정이다!)

이 국물은 뭐냐면, 서비스로 주는 국물이다.

처음에 직원분이 식탁에 올려주시고 가시길래, 어랏, 이거 우리가 안 시켰는데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니, 국물 있는 음식이 없어서 서비스로 드리는거라며 말씀해주시는데, 깜짝 놀랐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국물 양이 장난 아니라서!

중국집에서 볶음밥 시키면, 짬뽕 국물 줄 때마다 느끼는게,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다. 아, 유치원 아이도 이거보다는 많이 먹을텐데... 하는 생각들이 늘 들었는데, 여기는 애초에 똭~!!!

기분도 좋고, 맛도 좋고, 이곳은 내 기억에 정말 좋게 자리잡게 되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젓가락에 음식을 올려 예쁘게 찍어보고 싶었으나, 역시 나는 잘 안된다.

 

아무튼 치즈와 로스트 치킨과 블루베리, 그리고 발사믹 소스가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저 샐러드는 지금 또 먹고 싶다. 집에서 얼추 따라서 만들어 먹고 싶지만, 새우의 독특한 맛은 어떻게 내는지 몰라서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재방문 의사가 큰 "선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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