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후기입니다.-
나는 독일 간호사다. 3년간 독일에서 일했지만, 내 통장에 있는 돈이라고는 살아가느라 모이는게 없더라.
그래서 한국 휴가를 왔지만, 펑펑 쓸 수 있는 사정이 아니었고, 엄마가 우연히 발견한 합정동 동네 미용실 '예삐 헤어센스'를 오늘 방문했다.
엄마가 먼저 매직을 하고 엄마 머리를 보니 찰랑거리는게 괜찮아 보였고, 가격을 물어보니 현금가 6만원!
그래서 나도 당장 거기로 향했다.
엄마가 1년 전에 새로 생긴 큰 미용실에서 젊은 미용사분께 매직을 한 적이 있는데, 10만원을 줬음에도 거기에서 머리를 다 태워서 1년간 아무것도 못한 적이 있어서, 엄청 예민한 상태였는데,
여기 예삐 미용실은 엄마보다 나이 많으신 분이 머리를 하는 곳이었는데, 동네 미용실이고, 나이가 있으신 분이 한다고 해서 못하는게 절대 아니라며, 진짜 야무지시고, 저렴하기까지 하니 꼭 여기서 하라고 추천을 해서 가봤더니
진짜 오늘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담한 미용사 분께서 해주셨는데, 나이는 엄마보다 많으니 60대 후반에서 많아야 70일 것 같았다.
그렇지만 어떻게나 꼼꼼히 해주시는지, 진짜 놀랐다. 펴는 힘도 지난번 젊은 남자 미용사분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토리헤어에서 머리를 하고 갔었음)
남편분이랑 같이 하시는데, 남편분이 서포트 해주셨다.
엄마랑 같이 갔더니 엄마랑 나랑 커피도 주시고, 나중에는 과일주스도 갈아서 주셨다.
요즘 삐까뻔쩍한 미용실은 아니지만, 정겨운 느낌이 드는 미용실이었다. 조금은 어수선란 면도 있어서 요즘 애들은 즐겨가는 분위기는 아니겠지만,
미용사분께서 머리를 꼼꼼히 잘해주셔서 한번 경험하면 가성비와 퀄리티를 느껴보고는 또 방문하게 될 것 같은 곳
부스스했던 내 머리가 이렇게 찰랑거리게 되었다.
영양을 추가하면 10만원이라, 그냥 안하기로 했다.
어차피 내 머리는 약하고 약해서 영양을 하나 안하나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돈을 추가하기가 참 어렵더라. 그냥 집에 있는 에센스 꾸준히 바르자는 다짐
나는 카드로 결제해서 6만 6천원이었는데, 현금가는 6만원이고, 영양이나 뭐 다른걸 추가하면 10만원이라고 한다. 요즘 기본도 10만원이 기본인 곳이 많으니, 여기서 영양 추가해서 10만원 해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정겨운 동네 미용실에서 가성비 매직펌을 해보고 싶다면 예삐 헤어센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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