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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리고 나/서류와의 전쟁

성적증명서 영문 원본(고등학교, 대학교)으로 발급 받기

by Katharina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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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면 빠질 수 없는 서류 중에 하나인 성적증명서에 대해서 포스팅 하려고 한다.

 

1. 고등학교 성적증명서 영문 원본으로 발급 받기

나의 경우와는 달리 본인의 학교에 직접 갈 수 있다면, 방문해서 직인과 압인을 받으면 되겠지만, 나처럼 너무 멀리 이사온 사람들을 위한 방법이 있다. 먼저 출신 학교에 전화한 후, 해당 서류에 관해 먼저 정보를 알려드린 후 수수료를 물어보고, 우체국에가서 민원 접수를 하면 된다.

 

고등학교에 보낼 성적증명서 신청서

 

그러면 신청서 종이 1장과 봉투를 2개 준다. 큰 봉투가 없냐고 물었지만, 작은 봉투 밖에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작은 봉투로 했는데, 그러면 이 봉투에 내 성적표가 담겨 오기 때문에 감수 해야한다. 하지만 접혀서 오는게 싫은 사람들은 혹시라도 모르니까, 큰 봉투가 없냐고 먼저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봉투가 2개인 이유는, 1개는 내가 학교로 보내는 용도이고, 나머지 봉투 하나는 내가 쓴 서류와 함께 동봉되어 학교로 가게 되는데, 학교 측에서는 그것을 받은 후, 나머지 그 봉투에 서류를 넣어서 나에게 발송한다.

 

 

 

서류의 형식을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일단 나의 소중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했으나, 개인정보를 제외한 정보들을 글로 써내려가보고자 한다.

 

이름과 개인정보를 써내려 가야하는데, 주의할 점이 서류 상에 영문 이름을 적는 칸이 없다 하더라도 여권 상의 영문 이름을 꼭 적어서 내야한다. 아니면, 나처럼 구두로 따로 불러주게 되는데, 옛날 방식으로 꼭 내 중간 이름의 글자와 마지막 이름의 글자를 띄어서 써주더라. 아무래도 외국에는 미들 네임이 따로 또 있으니까 너무 찝찝했다. 그렇지만 일단 나의 경우에는 간호사 취업이 먼저 되어버렸기 때문에 따로 고등학교 성적 증명서가 필요하지 않아 넘어가긴 했지만, 나중에 다시 대학에 진학하려고 할 때 이게 문제가 될까봐 염려스럽다. 출국 전에 몇 부 더 받아놔야 하는 것인가 혹시...

 

졸업년도랑 졸업 당시의 반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나처럼 만학도가 아닌 이상, 잘 기억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나는 한참을 생각하고 적었던 것은 안 비밀 ^-^)

 

나는 혹시나 몰라서 국문도 신청했는데, 국문을 번역하고 공증 받는다면, 위에서 말한 영문 이름이 잘못됐다 하더라도 괜찮을 것 같지만, 국문 성적표에는 석차가 나온다. 그 때 그 시절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체육을 정말 내가 하등시 했는데, 평점이 '우'지만 석차가 200등이 넘는다. 그래서 진짜 성적표 공증 받고 제출 할 때 불리할까봐 좀 염려스럽긴 하다.

아무튼 내가 필요한 매수만큼 적은 다음에 원본임을 증명해야하니까 직인과 압인을 둘 다 찍어달라고 추가로 기입했다.

 

역시 모교는 내가 요구한 사항을 아주 잘 들어주셨다. 직인과 압인을 정말 둘 다 해주셨다. 지금도 정말 감사하는 바이다.

그리고 우리 학교는 따로 발급 수수료가 없는데, 학교마다 추가로 수수료를 내야하는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하면 될 것 같다.

 

7일 안으로 서류는 잘 도착했다.

 

 

대학교 성적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방문한 모교

 

2. 대학교 성적증명서 영문 원본으로 발급 받기

나의 경우에는 대학교 성적증명서는 우편으로 발송이 불가하다고 해서, 서울에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직접 내려가서 발급을 받았다.

 

이 날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영문 이름 때문이었다. 여권의 영문이름과 내 대학교의 영문이름이 동일한지 꼭 체크해야한다. 정말 주의할 것!

 

내가 왜 당연하고도 남을 이 이야기를 하냐면, 막상 서류를 발급 받다보면, 가장 중요한 신상정보 확인보다 내가 성적을 얼마나 받았는지부터 보게 되는데, 중요한 건 과목이랑 내가 받은 성적보다 바로 이름이다. 내가 그것을 간과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결국 한 번 더 가게 되었는데, 나처럼 학교가 멀다면 진짜 한번에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발급 받는 것이 좋다.

 

아무튼 학교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영문 성적증명서 같은 경우에는 학교 내의 발급기에서 발급이 가능하고, 요즘은 거의 다 압인이 찍혀서 나온다. 여기서 미국과 호주, 혹은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독일은 직인도 왠만하면 받아서 나오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워낙 들었기 때문에, 학생 센터에 들어가서 직인을 찍어 달라고 문의를 했다.

결론적으로 도장을 받기는 했지만, 이 과정도 쉽지 않았다. 학교에 딱 1개 있는 직인을 얻기 위해, 10년 동안 기억에서 사라진 건물들을 하나 하나 더듬어가며 찾았는데, 막상 가니까 거기서도 압인이 있는데 직인을 왜 찍냐며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먼 길을 2번씩이나 반복해서 왔는데, 물러설 수 없었다. 또 와야한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말에 다른 남자 분이 찍어주셨다.

 

그렇게 해서 성적증명서 서류들을 원본으로 발급 받았다. 독일 가는 거, 정말 쉽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 학교를 방문하지 않을 것 같았던 나에게 또 방문해야할 이유가 이 시점으로부터 1~2달 후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독일간호사 면허인증을 위한 또 다른 서류 때문이었다.

이 서류에 대한 설명을 꽤나 길 것 같기 때문에, 다음 포스팅에서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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