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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리고 나/서류와의 전쟁

보건교사 자격증을 영문 원본으로 발급 받기

by Katharina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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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내가 독일 간호사 면허 인증과정에 필요했던 서류 중 보건교사 자격증을 영문 원본으로 발급받았던 이야기이다. 만약 꼭 독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해외 간호사로서 영문 원본이 필요하다면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통 교대 또는 사범대를 나온 사람은 교육청에다 자격증을 신청하면 되는 것 같았는데, 나같이 간호사로서 교직이수 과정을 밟고 보건교사 자격증을 받은 경우에는 일단 출신 대학교로 신청해야 했다.

난 지금 사는 지역과 출신학교가 너무 멀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 방법으로 발급 받고 싶었으나, 보건교사 같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무조건 출신 대학교에 연락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간호학과 사무실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떨리고 불안한 나의 마음과는 달리 아주 친절한 조교님께서 당연히 영문으로 발급 가능하다며, 나에게 신청 서류를 메일로 보내주었다. 그리고 여권 이름과 동일하게 이름을 쓰고, 주소도 영문으로 써서 메일을 다시 보냈다. 그 후로 학교에서 친절히 그 서류를 해당 기관에 신청해줬고, 그 기관에서 나에게 직접 우편으로 보내주었다.

 

내 보건교사 영문 자격증, 그런데 지금 이 서류는 벌써 독일로 갔다.

그리고 원본임을 증명해야하므로 압인과 직인을 부탁드린다는 말을 추가로 기입했었는데, 앞에 포스팅(간호사 면허증 관련한 포스팅)에 이야기했듯이, 압인만 찍혀서 왔다.

보통 한국 간호사들이 해외 취업시, 또는 한국 국적의 학생들이 해외 유학 시, 미국, 호주, 뉴질랜드 쪽으로 많이 가다 보니, 그곳에서는 늘 압인만 요구하는데, 독일은 왜 둘 다 필요한 거냐며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간호사 서류와 보건교사 서류를 압인만 찍어서 지금 독일에서 공증 받고 Anerkennung 과정을 검토 중인데, 아직까지 서류가 반려되지 않고,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압인만 있어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은 또 독일의 주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교직 이수까지 한다고 정말 힘들었는데, 막상 독일 간호사 면허인증 과정을 거치면서 교직 이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턱 없이 부족한 내 경력 때문에 어려움을 더욱 겪을 뻔 했는데, 그때 힘들게 받아 놓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하나라도 뭔가 더 제출할 수 있다는 것에 자그마한 기쁨을 느끼기도 했고.

만약 간호학과를 다니는 학생 중에 교직을 이수 할 것인가, 이수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나는 무조건 해라고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사람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무조건 간호사만 한다라고 생각할지라도, 다른 방향으로 또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발급 방법에 대해 내가 거쳤던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1. 학교 과 사무실에 전화한다.

2. 영문 원본 발급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3. 학교에서 신청 서류를 메일로 보내준다.

4. 작성해서 다시 학교에 보낸다. (원본이 필요하면 꼭 말하기)

5. 학교에서 내 신청서류를 교육청인지, 교육과학기술부인지,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해당 기관에 보낸다.

6. 해당기관에서 내 서류를 집으로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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