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독일인 남자 친구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가장 큰 목적은 우리 가족을 만나기 위함이었지만 한국에 왔으니 한국 문화도 즐기고 새로운 경험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남자 친구를 위한 작은 선물을 몰래 준비했었다.
그것은 바로 한복 대여 후 창덕궁 투어!!
나는 늘 Booking.com을 이용하는 편인데 자주 이용 하다 보니 쿠폰 하나가 선물로 도착했고 이 쿠폰으로 한복 내역 쿠폰을 17유로 정도 할인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바로 독일에서 한국으로 출국 전에 한복 대여를 예약 했었다.


나는 원래 부산 사람이라 서울 지리를 잘 모를 뿐더러 한국을 떠나온지 벌써 4년 반이 되다 보니 한국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 길을 찾는데 조금은 애를 먹었다.
하지만 더욱더 나를 헷갈리게 했던 것은 티켓을 예약한 곳이 Klook이라고 나오는데 주소를 입력하면 시타 스튜디오가 나오고, 그곳은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그야말로 스튜디오 이기 때문에 굉장히 헷갈렸다.
하지만 우리는 시행착오 없이 제대로 도착하기는 했는데 그 이유는 주소대로 도착 하니 일층에 한복을 대여 하는 외국인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이다. 그 곳으로 들어가서 티켓을 보여주니 바로 한복을 고를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줬다.

여기 사진에서 보이는 한복남이라고 쓰여 있는 곳이 바로 한복을대여 하는 곳이이다.
위에 사진은 Google에서 본 사진이라 한산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평일에도도 불구하고 굉장히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은 외국 사람들이었고 한국 사람들도 그중에 더러 있었지만 나처럼 해외에서 지내는 사람들로 보였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그룹들이 오셔서 다 함께 단체로 한복대여를 하셨다.
한국에서 한화로 대여 하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남자 친구를 위해 2시간 30분을 대여 했고, 일반 한복이 아닌 테마 한복을 선택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2인에 총 29유로 38센트가 나왔고 Booking.com 에서 받은 17유로 할인권을 사용해서 대략 12유로를 지불했다.


남자친구는 왕을 선택 했지만 K-Pop 데몬헌터스 영향으로 머리는 전통적인 왕의 스타일이 아닌 갓으로 마무리했다 ㅋㅋ
남자 친구는 자기도 Saja Boys가 되었다며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는데 그걸 보는 내내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남자 친구가 귀엽게 느껴져서 사진을 찍어 내느라 하루를 다 보내버렸다는…
나 같은 경우에는 사실 한복의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어쩔 수 없이 사진에서 보이는 한복을 선택 했는데 그게 나에게 찰떡이라 사진에 Instagram에 올린 후 남자 친구의 가족들과 내 동료들에게 실시간이 아니라, 정말 분당으로 예쁘다는 칭찬과 질문의 문자를 엄청나게 많이 받았다.
사진을 찍다 보니 느낀 게 확실히 빨간색이나 하얀색 같은 밝은색 으로 한복을 고르는 게 어두운색으로 고르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덕궁 안으로 들어 가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어두운색으로 이쁜 사람들 보다는 밝은색 으로 이번 사람들이 얼굴이 더 환하게 느껴지고 사진도 더 잘 받아 보였다.
머리 같은 경우에는 돈을 추가 하면 헤어 스타일을 전통 스타일로 받을 수 있는데, 크게 사진으로 예시가 나와 있고 가격이 각각 달라 원하는 것을 선택 후 직원 분에게 말씀 드리면 그 직원 분이 사진에 나와있는 머리 스타일로 머리를 예쁘게 묶어 준다.
나 같은 경우에는 3000원을 추가 했고 내가 좋아하는 올림 스타일의 머리를 선택했다.


창덕궁에 들어가려고 보니 창덕궁 전체가 무료 입장 기간이어서 한복을 입은 것이 전혀 혜택이 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사진찍고 그 시간을 즐기는 것에 있어서는 최고였다.
독일에 살면서 내 얼굴이 조금만 까무잡잡 하게 변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나 역시 외국인인 줄 알고 영어로 안내하기도 했고, 내가 한국어를 못 알아 듣는 줄 알고 남자친구와 내게 유머 섞인 농담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창덕궁 안에 있는 카페와 동시에 기념품을 파는 작은 매점을 들렸었는데 남자 친구 가족들을 위해 부채를 2개 샀는데 그 가격이 굉장히 비쌌다. (오히려 공항이 싸니 차라리 공항에서 사는 걸 추천 한다.)


창덕궁 이 편안한 분위기와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산책을 하다 보니 우리의 피곤한 몸과 마음이 조금은 평온해졌고, 내 남자 친구는 나가기 싫어 몇 번을 더 돌자고 했다.
그러다 한 러시아 사진 작가가 우리에게 다가와 자기가 지금 사진 연습을 하는데 우리를 모델로 삼아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고 우리는 흔쾌히 승낙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멋진 폴라로이드 사진을 그분에게서 받을 수 있었다. 독일에 돌아와 저 사진을 거울에 다 붙여 놓으니 거울을 볼 때마다 좋은 기억이 되살아나 볼 때마다 행복해 진다.
나는 한국 사람이지만 한복을 입은 기억이 어릴 때를 제외하고는 없는데, 내 남자 친구를 통해 나역시 한복을 입어보고 창덕궁까지 투어를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한복남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머리도 예쁘게 해 주셔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또한 바로 창덕궁 건너편에 위치 하고 있어서 반납 시간을 너무 염려 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굉장히 잘 예약 한 것 같다.
모든 직원들이 영어를 잘 하셔서 남자 친구 또한 불편함이 나 긴장감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커플 데이트나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 해줄 수 있는 정말 좋은 한복투어가 아닐까 한다.
내 남자친구는 아직까지도 그 기억이 좋아 만나는 사람들에게 마다 한복 투어를 이야기 한다. 남자 친구 엄마❤ 역시 우리의 한복 사진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 심지어 핸드폰 배경화면면 까지 해 놓으셨다.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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