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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해외여행

체르마트, 마테호른이 보이는 호텔 내돈 내산 후기&추천

by Katharina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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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찾은 호텔인데, 부킹 닷컴에는 아주 드물게 올라오는 호텔이라 직접 호텔 홈페이지를 찾아가 할인도 없이 예약한 호텔을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비싸기는 해도 엄청 좋았던 곳이라, 여유가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여기서 숙박하는 걸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하루에 430 스위스 프랑으로 (가장 싼 방이 하루에 390 스위스 프랑) 내 월급을 거의 호텔 숙박으로 다 쓰기는 했지만, 남자친구의 생일이라 늘 받기만 하는 내가, 이번에는 뭔가 좀 해주고 싶어서 마테호른이 보이는 방을 생일 선물로 했다.
 
호텔 이름은 Suitenhotel Zurbriggen으로 체르마트에 위치하고, 마테호른을 마주보고 있다.
https://youtube.com/shorts/bFR1IjPIY-8?si=UyHSyXGuWoj92mtV

 

사우나 하면서 행복해하는 내 남자친구

남자친구는 워낙에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타입인데, 이번에 선물로 한 스위스, 마테호른이 보이는 체르마트 호텔 숙박 선물은 정말 백번 넘도록 고맙다고, 생애 최고의 선물이라고 감탄을 했다.
나에게도 역시 내 생애의 최고의 여행지이자, 처음으로 머물러 보는 최고급 호텔이었는데, 경치 뿐만이 아니라, 사우나 시설, 수영장, 방, 조식, 마테호른이 보이는 테라스까지 모든게 다 갖춰진 곳이라 돈이 엄청나게 들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은 경험과 여행이었다. (그래서 다시 또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모아야하지만...)
 
사우나: 사진에서 보다시피 마테호른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외부 사우나가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동영상 참고) 실내 사우나도 있다. (습식, 건식, 그리고 얼음방, 샤워실)
수영장: 수영장은 사우나 옆에 위치해 있었는데 마테호른을 보면서 수영할 수 있다.

조식은 방값에 포함되어 있고, 다음 날 일찍 출발해서 일찍 퇴실한다면, 호텔에서 작은 도시락도 싸준다. 여기 호텔 조식의 장점은 전 날 홈페이지를 통해 몇시 쯤에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 것인지 선택을 하면, 다음 날 음식을 방으로 가져다 준다. 그러면 아침을 알프스를 바라보며 조용하게, 급히 서두르는거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스위스 부어스트 (햄) 진짜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스위스는 고기를 수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게 스위스 제품이라는...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보기보다 너무 맛있어서 남자친구도 깜짝 놀랐다.
커피도 어떻게 내렸는지, 쓰지도 않고, 향이 너무 좋았는데, 쓰는 지금도 그 커피를 마시고 싶다.

마테호른의 경치를 가진 우리

체르마트, 마테호른이 보이는 호텔은 여기 뿐만은 아니지만, 이 호텔이 가장 좋은 뷰를 가지고 있는 듯해 보였다. 시설도 여기가 제일 괜찮은 것 같아 보였기도 했고.
체르마트에서 숙박을 할 가치가 있겠냐는 생각도 들겠지만, 여기서 숙박을 하면 가장 좋은 점이, 내가 방문했을 때 마테호른 경치를 구름에 가려 보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하루 중 어느 때나 마테호른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쉬워 하면서 돌아갈 필요가 없다.
우리는 오후 내내 구름에 가린 마테호른을 보다가 저녁이 되자, 구름이 다 걷히고, 달과 별들에 쌓인 마테호른을 몇 시간이나 즐겼는데, 그 덕에 인생샷들을 많이 건졌다는 ㅎㅎㅎ
그리고 마테호른을 보면서 두번이나 독일에서 가져온 한국 컵라면을 먹었는데, 정말 행복했다는!

침대도 푹식하고, 깔끔하며, 인형까지 귀여워서 정말 호텔이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침실에서도 마테호른이 보이는데, 정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경치들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게 믿기지 않았다.

주방 겸 거실이 있고, 거실에는 벽걸이 삼성 스마트 티비가 있는데, 조금 작기는 했지만, 여느 호텔에 달려있는 텔레비전보다 훨씬 좋았다. 화질도 좋고, 모든 기능들이 빠짐없이 되었다.
휴가까지 와서 왠 주방이냐 하겠지만, 스위스 물가 진짜 장난이 아니다. 유로를 버는 나도 스위스에서 돈 그냥 썼다가 계좌에서 유로 빠지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피곤하긴 해도 내가 휴가 중에도 스스로 요리를 하겠다고 나섰다는 사실 ㅋㅋㅋ
우리는 기차역 근처에 있는 마트에 장 봐와서 스파게티를 해먹었는데, 밖에서 안 사먹고, 우리가 해먹으니 돈이 저절로 아껴지던 ㅋㅋㅋ 호텔이 엄청 비싸니까, 이렇게라도 조금 절약을 했다.

쇼파는 침대 쇼파라 우리가 텔레비젼 볼 때 쇼파를 펴서 누워서 봤다. 이왕 쉬는게 앉는 것 보다는 눕는게 더 편하니까 ㅋㅋㅋ

외부 사우나 뿐만이 아니라, 호텔 방에 커다란 욕조도 있는데, 스파가 된다면 더없이 완벽했겠지만, 그래도 따뜻한 물에 몸을 풀며 창 밖으로 마테호른을 바라보니 피로와 스트레스가 절로 풀렸다.
샤워용품도 요즘 인터넷에 난리난 커다란 통에 담긴 샴푸가 아닌, 일회용으로 인 당 깔끔하게 나눠져 있었다.
 
단점이라고 할 것 같으면, 아무래도 고도가 높은 알프스 지방에 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머리가 너무 아팠다. 눈까지 아파지던... 물론 사우나 하면서 풀렸지만, 몸이 다시 추워지면 머리가 다시 아파졌다.
그리고 눈이 쌓여 있으니, 밤에도 밝아서 커튼을 꼭 쳐야한다는 점.
 
그렇지만 장점이 너무나도 많았던 호텔이라 남자친구가 돈 모아서 또 가자고 한다. ㅋㅋㅋ
알프스 바라보며 라면 먹었던 기억이 너무 좋았던 호텔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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