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회 그 이후의 삶
수녀원을 퇴회하면 굉장히 쪼들리게 살 것 같겠지만, 그건 수녀원 공동체의 바람일 뿐(물론 겉으로는 잘살길 바란다고 하지만, 마음 속 한편으로는 그게 아니길 하는 못된 심보를 무진장 많이 봐왔다.), 그와 반대로 잘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 물론 자리를 못잡고 힘들게 사는 분들도 있지만 말이다. 나는 세상에 적응하고, 내 자리를 잡기위해 무진장 노력을 했고, 하느님의 도우심과 나의 노력으로 나는 독일에서 아주 잘 살고 있다. 그들은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마치 수녀의 삶을 성공하지 못한 그냥 시시한 삶이라고 치부해버리고 마는 경우를 봐왔는데, 사실 그 두 삶이 다 대단하고, 경이로운 삶이라는 것 어느 한쪽이 우세하지도 열세하지도 않다는 걸 사실 잘 알면서도, 내 삶을 함부로 ..
2023.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