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을 소개시켜 준 이탈리아 동료가 이탈리아로 귀국한 후 1년 뒤 이탈리아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우리는 감사하게도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초대되었다.
아무래도 미사 중에는 어깨, 팔, 가슴이 드러나는 복장이 어려울 것 같아, 분홍색 점프 수트를 입었고, 남자친구는 여름용 정장을 입었는데,
다른 많은 사람들은 등이고, 어깨고,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혼배성사를 드렸다는...
결혼식 참석 드레스를 따로 샀던 나는 저녁 파티 때 다시 옷을 갈아입었는데,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미사 때 참한 점프 수트를 입은 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사가 끝나고 성당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고, 내려오는 두 부부를 위해 쌀을 뿌리는 준비를 했다.
쌀 뿌리는 의미는 다산의 의미라고 하는데, 쌀이 두 부부를 향해 날아갈 때 얼마나 예쁘던지! 동영상을 못 찍어서 아쉬운...
하얀색 폭스바겐이 두 부부를 위해 준비되었고, 그렇게 그 둘은 둘만의 2시간으로 (아마 사진과 비디오를 찍었던 것 같다) 떠났고,
저녁 파티에 초대된 우리는 그 전에 후다닥 다시 옷을 갈아입으로 들어왔다.
짜잔, 179유로나 주고 독일에서 사 온 드레스이다.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저녁 파티 때만 찍은 사진들만 봐도 진짜 잘 골랐다는!
다들 예쁘다고,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줘서 신났다는 ㅋㅋ
남자친구의 하늘색 정장이랑 안 어울리면 어쩌나 했는데, 사진들을 보니 꽤 괜찮게 잘 어울렸다.
신나서 찍은 사진들 ㅋㅋㅋ
어느 테이블에 앉을지 지정되어 있어서 그 테이블로 가면 되는데, 그 전에 디저트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또 따로 되어 있었고, 정말 크고 좋았다는!
남자친구와 내가 앉을 테이블!
이탈리아 남부는 아직도 크게 결혼식을 한다던데,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파티가 이어졌다.
(결혼식 미사는 오후 3시 30분에서 5시까지였음)
아르메니아 출신인 와이프가 전통 춤을 췄는데, 정말 예뻤다는!
나중에는 다같이 춤추고 노래하고 사진찍고, 또 디저트를 먹었다는 사실 ㅋㅋㅋ
춤을 배우고 결혼식 파티에 가야하나 싶었지만, 다들 그냥 흥에 맞춰 흔들고 뛰고 소리질렀다.
다들 취해서 춤을 못춰도 신나게 놀았다.
마지막에 신부가 부케 던질 때 못잡아서 ㅋㅋㅋㅋㅋㅋ
나는 올해 시집가기는 틀렸구나, 싶었던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큰 파티에 초대되어 신나게 놀았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2024년 8월 3일 ❤️
그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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