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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다시 써 내려가는 이야기

by Katharina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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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초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땐 수녀원을 퇴회한 후 내가 어느 길로 가야할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확실하게 몰라, 이것저것 만들어서 그 쪽으로 나가 볼 생각으로 네이버를 시작했지만, 이미 그곳의 장벽은 높았고, 그냥 글쓰면서 광고라도 붙여 어떻게든 해보자는 식으로 유지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탈리아-스위스 여행을 떠났고, 그 곳에서 재입회 대신에 독일행을 선택하고,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내 네이버 블로그 유입자 중 수녀원 퇴회라는 키워드로 들어오는 사람이 꽤 많았는데, 앞으로도 그 키워드로 들어올 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한가지는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으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중도 하차하는게 죄는 아니고, 흠도 아니며,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직장이 바뀌면 이직할 수도 있고, 내가 정말 죽을 것 같이 행복하지 않으면 무슨 선택을 내릴 수 있듯이, 내가 그 길이 아니라면 충분히 돌아설 수 있고, 하고자 한다면 끝까지 갈수도 있는 삶이다. 나는 다만, 더 이상 그 곳에서 행복하지 않았고, 지금 여기서 많은 것들을 다시 쌓아 올리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나는 독일 유학을 바로 시작하는 대신에, 독일 간호사 취업이 먼저 되었고, 지금 취업 비자를 준비하면서, 어학 시험을 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나는 취업보다 유학의 길을 먼저 들어서고 싶으나, 이런 저런 여건을 따지고 봤을 때 돌아가는 것이 내게는 최선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나만의 이 작은 공간에서, 독일어를 준비했고, 앞으로도 준비해나갈 이야기와 내가 그간 준비했던 서류, 인터뷰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써 내려갈 예정이다. 또한 독일에서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들도 하나하나씩 써 내려갈 생각이다. 그리고 앞으로 독일에서 시도할 나의 도전들 역시 하나하나 기록할 계획이기도 하고

누구에게 선입견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렇게 창피하지도 않나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하는 이유는, 나는 나만의 공간에서 나 자신의 모습에 솔직하고 싶고, 내 인생에서 내가 부끄럽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차라리 개방시켜 버림으로써 자유로워지고 싶기 때문이다.

누군가로 부터, 무엇으로 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오픈 함으로써, 당신과 내가 적어도 다른 자리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것도 말해주고 싶다. 비록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아무튼 30대, 만학도, 둘러 둘러 길을 돌아가는 여자의 평범하고도 독특한 이야기가 담긴 블로그를 열고자 한다.

수녀원 관련 악플 금지 부탁드립니다.
https://katharina1024.tistory.com/m/26

[수녀원 퇴회] 와 관련되어 악플 다시는 분께

저는 수녀원 퇴회를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솔직하게 제가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나눌 뿐입니다. 사람은 좋은 경험도하고 나쁜 경험도 하고, 성공도 하고,

katharina1024.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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