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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해외여행

[이탈리아 남부 여행 1편] 칼라브리아 팔미 Palmi / 에어비앤비 후기 / ITA Airway 후기

by Katharina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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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탈리아 휴가 중, 칼라브리아 지방의 팔미 방문 후기를 올리려고 한다.
팔미는 공항이 없는 아주 작은 도시인데, 우리는 Lamezia Terme 공항에서 차를 빌린 후 1시간 운전을 해서 팔미에 도착했다.

ITA Airway

로마에서 Lamezia Terme 까지는 별로 안 걸렸는데, 비행기가 지연이 되어서 진이 다 빠져 도착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그 때는 한 여름이어서 더 힘들었다는... 로마에서 거의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연착 시간을 기다렸다는 ㅠㅠ

이타항공은 그냥 무난했다. 유로윙스보다는 무조건 괜찮은 것 같다. ㅋㅋㅋ 연착되어서 그런지 원하는 음료는 다 마실 수 있었다. 유로윙스는 아무리 연착되어도 콜라는 돈 받던... 우리는 너무 더워서 이타항공에서 제공하는 콜라를 당장 받아마셨다. 좌석 또한 유로윙스 보다는 편했다.
직원들도 친절했다.

Lamezia 공항은 진짜 규모가 작았다. 내리자마자 느낀 건 내가 유럽에 살고 있지만 또 더욱 진짜 이국적이라는 것이었다. 유럽에 살고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어느새 여기가 여기고 저기가 저기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인데, 이탈리아 남부는 색달랐다.
Palm 나무들이 더욱 그랬다.

북유럽처럼 부유하고 깨끗하고, 반듯하지 않아도, 그냥 되게 이국적이어서도 좋았고, 그 느낌이 참으로 편안했다.

차를 렌트하는데 문제가 생겨 우리는 밤 9시가 넘어서야 팔미에 도착했다. 나는 팔미의 야경을 찍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는데, 이건 내가 사는 독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며, 한국의 야경과는 정말 다른 야경의 분위기였기에 나는 무조건 그것을 즐겨야 했고 사진에 담아야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에어비엔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입이 왕 주먹만큼 나와 있었다.

우리는 금요일 밤에 도착을 했는데 팔미가 아무리 작은 도시라해도 금요일 밤의 열기는 식힐 수가 없었다. 같은 유럽이지만 이렇게나 다를까? 팔미의 밤 10시는 우리나라 밤 10와 같았고, 독일의 밤 10시는 아무리 금요일이라 하더라도 길거리에 사람을 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주택가 새벽 3시 라고 해야할까?

나는 이탈리아 젊은이들의 열기를 느끼고 싶어. 남자친구에게 부탁해 함께 내려갔고 우리는 1유로 짜리 피자를 먹으면서 거리를 걸었다.
이탈리아 작은 도시에서는 외국인을 볼 수 없어서 신기했는지 남자건 여자건 아이건, 어른이건 다들 나를 달을 한 번씩 신기하게 돌아봤다. 내가 느낀 건 '아 2024년에도 아직까지 이런게 존재하구나' 였다.
그나저나 일 유로짜리 피자는 정말 맛있었다.

에어비엔비 후기를 남기자면 나에게는 꽤 괜찮은 곳이었지만, 남자친구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부킹닷컴에서 예약한 곳인데, 팔미 호텔들을 찾아봐도 다들 비싸면서도, 가구들이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참으로 부족했고, 그럴바엔 아침도 간단하게 제공되고, 전망도 좋고, 바로 시내에 접근한 에어비앤비가 좋다고 생각해서 나는 거기를 예약했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옥상에서 팔미 시내를 내려다보면 그 광경이 정말 예뻤다. 또한 왼쪽에는 에트나 화산이 위치해 있었는데, 마침 화산이 폭발하고 있을 때라 우리가 머물렀을 때, 그 광경을 운 좋게도 볼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 이름은 I TRAMONTI, 링크를 남겨 놓겠다. https://www.booking.com/Share-fGyFtEz

I TRAMONTI, Palmi, Italien

Die Unterkunft I TRAMONTI befindet sich in Palmi, 2,9 km von Spiaggia della Marinella entfernt, und bietet klimatisierte Übernachtungsmöglichkeiten mit...

www.booking.com


우리가 머물렀던 에어 비앤비는 나에게는 참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사실 시설에 비해 비싸기도 했고 한여름이라 그랬는지,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았고, 드라이기도 없었으며, 수건도 여유 있게 받지 못했고, 샴푸나 비누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날 마트에 가서 필요한 모든 걸 다시 사야 했다. 침대도 딱딱했고 텔레비전도 잘 나오지 않았으며 와이파이도 잘 터지지 않아 노트북을 사용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내 마음에 들었던 건, 내 눈앞에 펼쳐지는 팔미의 전경을 예쁘게 내 핸드폰과 기억에 담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고 20대 초반 혼자서 배낭여행을 떠나며, 저렴한 숙박업소를 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내며,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나를 찾으려고 했던 풋풋한 그 시절을 상기시켜줬기 때문이었다.

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음식들로 가득했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아침을 제공해주려는 주인들의 마음씨가 좋게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는 크로아상을 가지고 옥상으로 가 바다를 보면서 여유 있게 아침을 먹는 시간을 가졌었다.

팔미는 지형이 부산과 비슷하기도 했다. 바다를 앞에 두고 뒤에는 산,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에서 차로 삼분이 걸리는 쇼핑센터는 여름에는 절대 걸어서 못 갈 정도였는데, 그 이유는 오르막 내리막이 심해서였다.
에어 비엔비에서 커피를 먹지 못해 우리는 쇼핑센터를 맡고 나는 에스프레소 남자친구는 카페크레마를 마셨다.
아탈리아 카페크레마는 참으로 달랐다. 내가 아는 것과는 말이다. 부드러운 커피 슬러시 정도라고 표현해야 할 거 같다. 여름에 먹기 참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서 이것이 독일에 없다는 사실에 남자친구는 슬퍼하기까지 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이탈리아 여행하려는 사람이라면 카페 크레마 사서 마시길 꼭 추천한다.

나는 이탈리아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탈리아가 커피로 유명하고 맛있다고 하지만 사실 나에게는 너무 강하다. 그리고 나는 커피를 마시면서, 커피향을 즐기면서, 시간 여유를 가지는 걸 참으로 좋아하는데, 이탈리아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이탈리아에서도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지만 에스프레소가 1유로라면, 아메리카노는 4유로에서 6 유로 정도 한다. 그리고 그게 향이 풍부하거나 맛있지 않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항상 에스프레소를 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 남부 팔미 여행 2편은 내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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