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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북촌 한옥마을] 서울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은 곳! (+ 점심과 카페 후기)

by Katharina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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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국이 대략 두 달 남았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 많은 곳을 보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게다가 서울 쪽으로 이사를 왔건만, 늘 독일어 공부에 치여서 제대로 서울을 구경하지도 못했고, 그러다 아는 동생에게 북촌이 정말 분위기 있고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당일치기 여행지로 잡았다.

안국역에서 북촌마을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 잡은 가회동 성당이다. 여기서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가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그때 아는 수녀님이 여기 본당 수녀님이어서 그 결혼식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함께 들은 적이 있다. 아무튼 이야기로만 듣던 가회동 성당을 지나가면서 사진에 겉모습을 담아봤다.

내부에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요즘 시기가 시기인지라, 성당 방문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무튼 북촌마을의 메인으로 들어가보기로 하고, 쭈욱~ 걸어 들어갔다. 골목골목이 너무나도 예뻤다.

떨어진 낙엽과 정말 잘 어울리는 낙엽과 가을이었다. 그리고 하늘이 정말 푸르고, 높고, 쾌청하고 아름다웠는데, 이 날 많이 춥기는 했지만 찍는 사진마다 예쁘게 나왔기 때문에 정말 좋았다.

 

남산까지 보이는 유명한 북촌 포토존!

돌아다니다 보니, 여기가 포토존이라는 생각이 딱 들수밖에 없었던게,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추운 날씨에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온 여자분들이 너무 예쁘게 느껴졌다. 나도 한복입고 사진찍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들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기다리는 것 없이 원하는대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이 곳은 정말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여행할 때 큰 소음을 주의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실제로 군데군데 양해를 부탁하는 글들이 붙어져 있었다.

 

그리고 몇군데 한옥에서는 한옥체험을 받는다는 알림이 붙어져 있는 곳도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젊어서 그런지 한옥에 살고 싶지는 않지만, 한옥 체험은 정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휴가 차 한국에 다시 들어올 때 한옥 체험을 꼭 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한국과 소나무는 너무나도 찰떡궁합인 것 같다.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내가 똥손이라 그런지 내가 보는 것처럼 예쁘게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ㅎ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배가 고파져서 북촌을 왔다면 삼청동에 유명하다는 수제비집을 가야한다는 소리에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가게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처럼 산을 넘어 가듯이 오르막, 내리막을 넘어가야하는데 돌아 올라올 때 진짜 힘들었다. 그래도 뷰만큼은 정말 최고였다.

삼청동 수제비집에 갔다. 유명하다해서 갔는데, 솔직히 말하면 남자 사장님이 너무 불친절해서 좀 별로였다. 앞에 두 사람에게 뒤로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당연히 뒤따라가는 사람도 앞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줄 알고 따라 갔더니 버럭 화를 내시면서 누가 앞에 두사람 가라고 했지, 나보고 가라고 했냐며 기분 나쁘게 말하는데, 굉장히 불쾌했다.

 

그래도 수제비는 맛있다. 수제비 치고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동동주도 되게 맛있다. 그래서 동동주는 꼭 먹어보길 권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알아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추워서 그런지 뜨끈한 수제비가 딱 좋긴 좋았다.

감자전은 뭐, 내가 한 감자전이 더 맛있지만, 이왕 나왔으니 동동주에 감자전을 곁들여 먹어주는 것도 나쁘진 않다.

 

나는 이 곳 재방문 의사는 개인적으로 없다. 하지만 서울 물가를 부산 물가와 비교할수는 없으니, 수제비 9000원이 괜찮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즐기시면 될 것 같다. (수제비와 동동주는 진짜 맛이 있긴 있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청와대 쪽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예전에 내가 20살 때에는 예약없이 그냥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예약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지나가서 안에만 보겠다고 했는데 안된다며 지나가는 것도 안된다고 하길래 좀 속상했는데, 다른 경찰아저씨가 (너무 친절하셔서 반할 뻔) 건너서 반대로 돌아가면 길 따라서 걸을 수 있고, 안에는 못 보더라도 그 쪽으로 해서 볼 수 있다며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길을 건너는대도 경찰아저씨가 못 건너니 달리는 차를 멈춰 세우고 건너게 해주셨는데, 너무 멋있어서 반할 뻔... ㅎㅎ 이런거에 설레는 나이가 지났는데, 지나서 더 설렐수도 ... ㅎㅎ

청와대, 정말 아름다웠다. 추워서 얼마 걷지도 못한 채 돌아오긴 했지만^-^

 

그리고 종로 그리고 북촌 투어를 했다면 무조건 한옥카페를 방문해야한다는 추천에 폭풍 검색을 한 다음에 인테리어가 가장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았다.

 

이름은 '한옥찻집'

안국역과도 가까워서 집에 갈 때 편할 것 같아 다른 곳과 고민하다가 이 곳으로 선택했다!

이런 한국의 전통적인 느낌이 너무나도 좋다. 그래서 반대편으로 가면 신발 벗기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그냥 편하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지만, 신발 벗고 뜨끈한 온돌방에 앉아 차를 즐기기로 했다.

계피차와 석쇠구이 가래떡을 주문했다.

 

한옥찻집의 계피차는 7000원, 가래떡은 65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계피차는 내가 늘 먹던 계피차와는 달리, 가볍지 않고, 좋은 것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듯한 느낌과 함께 정말 진했다. 나에게는 늘 먹던 계피차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달지 않았는데, 동생은 달다고 느꼈다.

그리고 차 숟가락이 같이 나오는데, 잘 저어서 먹어야 한다. 아니면 나처럼 밑으로 가면, 밑으로 갈수록 쓴 맛을 더욱 느끼게 되어, 먹기가 좀 힘들어 질수도 있을 것 같다.

 

계피차를 선택했던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함께 구워져 나온 가래떡도 맛이 있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밥 값이지만, 수제비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분위기도 진짜 좋았다.

그리고 다니면서 너무 추웠는데, 뜨끈한 온돌방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으니, 모든 스트레스도 풀리고, 추위도 풀리고, 잠이 스르륵~ 오기도 했다. 흘러나오는 클래식도 정말 좋았는데, 마음을 이완시켜주는 분위기였다.

 

만약 한옥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옥 찻집도 개인적으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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