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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해외여행

[코펜하겐 맛집] Zio&Nonna

by Katharina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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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Zio & Nonna, Østbanegade 23, 2100 København, Dänemark

지난 달 남자친구와 코펜하겐 여행을 다녀왔다. 워낙에 물가가 비싼 나라라 예상은 했지만, 음식이며, 쇼핑센터며, 기념품들이며 모든 것들이 다 비쌌다.
그래서 음식점도 많은 검색을 해보고 갔는데, 구글 사진상 제일 양 많아 보이고, 분위기도 괜찮아 보이고, 호텔에서 가까우며, 후기가 좋은 곳을 선택하다보니, 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나왔다.
가는 길에 덴마크 전통 요리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 양도 너무 적어보여서 다음에 레고랜드 방문할 때, 그 때 덴마크 음식 먹자고 하고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레스토랑이 엄청나게 크지는 않은데,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테이블이 완전 가득 차 있었고, 우리는 10분 정도 기다려야만 했다. 
모든 직원들이 이탈리아 사람들이었고, 직원들끼리는 이탈리아어로 소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흔히 보이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느낌이 아니라, 아주 북유럽화 된, 정중하고도 딱딱한 모습들이었다. 그게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탈리아인 동료를 둔 사람으로서 약간 어색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우리는 서로서로에게 음료를 추천해주기로 했는데, 남자친구가 추천해준 칵테일 이름을 또 잊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모히또를 추천해주었는데, 그 흔하디 흔한 모히또를 남자친구가 안 먹어봤다고 해서... 모히또를 처음 접한 남자친구는 상당히 만족해했다.

그리고 우리가 Vorspeise로 시킨 프로슈토!
이거 진짜 맛있었다는! 진짜 추천 또 추천!
독일에서도 사실 먹을 수 있는거지만, 여기 진짜 맛있어서 보통은 남은 한조각은 남자친구에게 양보하는데, 이건 남자친구랑 끝까지 나눠서 먹었다. 

남자친구가 시킨 피자와 내가 시킨 봉골레!
피자는 이탈리아에서 먹는 것보다는 당연히 떨어진다고 남자친구가 그랬지만, 내 입에는 진짜 완전 맛있었다. 그리고 내가 시킨 봉골레는 진짜 양에 너무 절망을 했는데, 맛은 보기와 달리 진짜 진짜 맛있었다. 조개가 조금 더 들어가있었더라면 진짜 좋았을텐데, 덴마크라 그런지 진짜 비싸서 조금만 주는건가 싶을 정도로 적었다. 한국에서 봉골레 시키면 놀라서 자빠질 정도로 조개 많이 주는데 말이다. 그래도 맛은 진짜 너무 맛있어서 남자친구도 기대없이 한 입 먹었다가 계속 내 봉골레 뺏어 먹었었다는!
 
아무튼 제일 중요한 가격이 얼마였느냐면...
팁까지 포함해서 총 81유로였다.
 
독일에서 81유로 주고 먹으면 엄청나다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와 할 정도로 먹을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10만원 정도면 진짜 잘 먹었다고 할 정도로 식사를 잘 할 수 있는데, 피자와 파스타를 저렇게 주고 먹었다니, 정말 상상도 안갈 일이지만, 덴마크, 코펜하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저게 비싼게 아니라는?
그리고 독일과 다른 점은 계산 때에 팁을 얼마 낼 것인가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결제 진행이 안된다는 것... 기본이 5%다. 정말 제정신이 아닌 듯.
 
미국이야 최저임금을 못 받는 일도 일수고, 사회보장제도가 유럽처럼 잘 되어 있지 않으니, 팁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렇다쳐도, 유럽에서 팁 요구하는 건 진짜 이해가 안간다. 최저임금 보장도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팁을 요구하는게 참 웃긴다. 그래도 불평할 수 없는게, 나는 거기에 여행객으로 간거니까...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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