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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리고 나/독일 간호사

[Pflege B1] 독일 간호사 준비할 때 보면 좋은 책 추천

by Katharina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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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하려면, B2 Zertifikat이 있어야 한다. 영어도 못하는 내가 1년 6개월 만에 B2를 붙었다.

나는 지금 독일에서 간호사 면허 인증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인증 시험을 치기 위한 준비 수업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 것 같다. (내가 수녀원에 있었던 기간을 내가 사는 Bundesland에서 아예 경력으로 인정을 안해줘서 여기에서 인증 시험, Kenntnisprüfung을 쳐야한다는 슬픈 현실)

내년 2월에 수업을 다니는데, 그전에 보면 좋다는 책을 독일어 선생님께도, 인증 수업에 들어가면 만나게 될 선생님께도 추천받아서, 독일 간호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이 책이다. Hueber사의 Pflege B1.

짜잔! 우리가 B1나 B2 시험을 준비할 때, 친숙하게 봐왔던 Hueber사의 Pflege B1 책이다.

B2 시험을 통과했는데, 왜 B1책을 보냐고?
실제로 공부해보면, 장난아니게 어렵다. 새로운 단어들도 쏟아지고, 쓰이는 문법들도 B2수준의 문법들이 더러 있다. 내가 B1를 통과하고 이 책을 봤을 땐, 진짜 1장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B2 통과하고 나서 보니, 그래도 쉽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독해가 되고, 듣기도 된다. 심장 파트 들어가면 그냥 책 덮고 싶은 마음 뿐... 사실 한글로 공부해도 쉬운 부분은 아니니까 말이다. (참고로 심장 파트는 뛰어넘고, 피부 파트로 넘어갔다는...)

Thalia에서 간호와 의학에 관련된 교재를 몇 권 보기는 했는데, 나에겐 너무 어렵기도 했고, 너무 비싸기도 했으며, 인풋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웃풋을 하는 문제가 많은 책도 있어서, 이걸 동네 책방에서 따로 주문해서 받았다. (대략 17유로였던 기억이)

이 책의 경우에는 그림도 많이 나와있고, 어휘 정리도 되어 있고, 상처 파트에서는 실제 사진들이 실려져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독일어와 연결시켜 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토키 독일어 선생님께 PDF파일을 받았었기 때문에 굳이 따로 안사도 됐었는데, 나이가 있다보니, 도저히 노트북이나 탭으로 공부를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다시 또 돈주고 책으로 샀다. 사실 이거 노트북으로 보고 공부하려고, 삼성 북플렉스 노트북 샀었는데, 나는 역시 아날로그 시대의 사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중요한 목차

목차를 보면 Modul 8까지 있고, 세부적으로 보면 Lektion 24까지 있다.

전공 서적처럼 자세히는 안 나오고, B1 수준, 그리고 각 파트별로 알아야할 아주 기본적인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책도 그렇게 두껍지는 않다. 아무래도 나중에 인증 수업에 들어가면 세부적으로 더 깊이 들어갈 것 같고, 우리가 대학을 졸업해서 알겠지만, 결국 또 나중에 더 공부해야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인증 면허를 받고 나서도 끊임없이 공부해야하는 연속의 과정인 것 같다. (하아, 내 독일어는 언제 늘어서, 언제 독일 간호학을 제대로 공부해볼지...)

새로운 단어들이 사진으로 맨 위에 나와있고, 역시 der die das는 색깔로 표시되어 있다. 독해, 듣기, 말하기, 어휘들을 공부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음. 참고로 듣기 같은 경우에는 CD가 책 뒤에 붙어 있으나, Hueber사 홈페이지에서 mp3파일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고, 스크립트 같은 경우에도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다. 정답지도 마찬가지.
Lektion이 끝날 때마다, 맨 뒤에 꼭 외워야 할 단어들이 나와 있고, 예전에 훔볼트 학원 다닐 때 선생님께 들은 바로는 교재 맨 뒤에 있는 단어들은 무조건 알아야하는 단어들이므로, 매일 매일 외워야만 한단다. (하지만 일하면서 공부하니 진짜 그렇게 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문제)

그리고 말하기 할 때 유용한 문장들이 단어 밑에 다시 정리가 되어 있어서, 가상으로 환자와 대화하거나 인계를 한다고 생각하고 연습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공부할 땐 무조건 완벽하게 외우고 넘어가야지 했는데, 그렇게 하면 이 책을 다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지금은 몇 회독 해야지 생각하고, 부담없이 읽고, 외울 수 있는 것만 외우면서 공부하고 있다. 사실 Lecktion 4부터 진짜 내가 과연 독일에서 간호사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려워져서 책 여는 것 자체가 싫고 머리 아팠는데, 그냥 대충 보고 넘어가고, 다음 파트를 공부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다시 보고, 또 넘어가고, 나중에 다시 보고를 반복하니, 진도도 천천히 나갈 수 있었고, 스트레스도 덜해졌다.

참고로 독일에 있어도 이 책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 큰 Thaila에서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럼 걱정할 것 없이 독일에서는 책방에서 주문해서 받으면 되고, 그게 귀찮으면 내 친구 필리핀 간호사처럼 아마존에서 주문할 수도 있다. 한국에 있다면 당연히 못구하기 때문에 아마존으로 주문해야할 것 같고.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간호사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독일어 B1를 통과하셨다면, 이 책을 천천히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B1 통과했는데, 이 책이 왜 어려운가, 하는 자괴감이 들때면... 아무래도 전문분야의 독일어니 그렇겠다, 생각하시는게 나 자신에게 좋을 듯 싶다. 그래도 공부하다보면 뿌듯함이 올라올 때도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는 한국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졸업했다보니, 독일어지만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독일 일반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안다는 사실! (실제 경험) 그리고 의학용어 같은 경우에는 라틴어가 대부분이다 보니, 대학을 오래 전에 졸업한 사람도 그게 떠오르면서 다시 재미있게 공부가 되기도 한다.

당연히 일반 독일어 회화와 시험이 더 중요하지만, 어차피 독일어로 간호사를 할 것이니, 만약 어느정도 내가 기본에 와 있다면, 이 책으로 미리 공부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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