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그리고 나/나의 독일 일상

[독일 생활] 독일 대도시를 떠나 소도시로, 3번째 이사, 시골/소도시/대도시의 장단점, 추천 도시

by Katharina 2024. 12. 26.
반응형

12월 30일, 독일에서만 3번째로 하는 이사이다.
Bad Honnef(NRW) - Harburg(Hamburg) - Lokstedt (Hamburg) - 그리고 이번에 남자친구가 사는 슐레비히 홀슈타인 주, 그렇지만 함부르크 경계선에 있는 소도시로 이사한다.

독일의 시골, 소도시, 대도시를 다 경험해본 바탕으로 오늘은 각각 장단점을 포스팅 하려고 한다.

이사 준비하면서 새로 장만한 LG 텔레비전 📺

- 내 개인적 성향
독일 혹은 다른 해외 이주 혹은 유학을 위해 도시를 정해야할 때 자신의 성향이 어떤지 보는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나는 늘 한국에서도 태어났을 때를 제외하면 대도시에 살았기 때문에 독일에서도 대도시에서 사는 것을 선호했다. (물론 현실은 독일 시골에서 출발해야했기에 1년 6개월동안 진짜 죽도록 버텄다.)
또한 대도시의 편리함, 백화점이나 아시아마트, 내 직장의 접근성이 나에겐 정말 중요했으며, 개인적으로 대도시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리고 함부르크의 Elbe강의 매력에 빠지면 가까이서 그 분위기를 자주 느끼고 싶어지고, 아주 가끔하는 문화생활이지만 한번 제대로 즐기고 나면 함부르크, 대도시에 산다는게 참 감사하다.
이런 내가 소도시로 이사가야한다니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함부르크 시내로 갈 수 있는 U-Bahn이 있어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집 주위에 쇼핑센터도 바로 있고 ㅎㅎ

- 독일 시골에서 산 경험
나는 워낙 도시를 좋아하기에 독일 시골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떠오르지만 일단 장점하면,
1. 자연환경은 정말 좋고, 산책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많이 된다. 자연에 풀어진 말과 소들을 보면서 불안정했던 미래에 시끄러웠던 내 내면을 차분히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2. 모든 사람이 친절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그 중 하나의 기억을 떠올리면, 바쁘게 줄서서 무엇을 빨리빨리 사야하는 일이 없어, 처음보는 Wurst나 수많은 Käse 중 무엇을 골라아할지 모를 때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맛보기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시기에 독일에 대해서, 특히 새로운 음식이나 문화를 많이 배웠던 것 같다.
3. 한국 사람은 커녕 아시아 사람이 거의 없어서 다니다보면 주목받는 경우가 많았던 부분이 있었지만, 영어를 쓸 기회가 거의 없기에 독일어 실력 향상에 가장 큰 도움도 되었다.
4. 할게 없다. 그래서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독일 온지 4개월만에 B2 합격한듯...)
5. 할게 없으니 돈 나가는게 없고, 간호사 인증 전에 받았던 쥐꼬리 월급으로도 저금을 꽤 많이 했다. 그래서 초반에 부모님 돈으로 어학해야하는 사람들에겐 시골, 소도시가 꽤 괜찮은 것 같다.
단점은,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
내가 살았던 곳은 마트도 꽤 떨어져있어서, 장보면 한꺼번에 무조건 다 사야했고, 결국엔 장보기 위해 자전거까지 사야했다.
또한 본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였고, 오전 일찍 나가야할 때 첫 차가 6시 20분부터 있었다. 그리고 본 시내까지 가는데 1시간이었다.
본도 꽤나 작은 도시여서 주말에 문 여는 곳이 식당이고, 카페고 정말 단 한 곳도 없었다.

- 대도시, 함부르크의 경험
장점
1. 간호사로서 일할 수 있는 병원이 많다. 여기 간호사들은 월급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곳을 골라서 갈 수 있다.
2. 어학원의 선택지가 많다. (물론 나는 어학원을 안다녔지만)
3. 문화생활, 외식, 예쁜 카페, 백화점, 아시아마트 등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으며, 일요일에도 문 여는 카페나 레스토랑이 꽤 많다.
4. 대중교통이 편리해서 마음 먹은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시간도 자유롭다.
5.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시골보다 많다.
6. 다양한 인종이 다양하게 있다보니 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이 편했다.
단점
1. 저금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돈이 많이 나가는 건 사실이다. 함부르크 물가가 확실히 NRW 주보다 더 높은데, 아시아마트 뿐만 아니라 레베도 함부르크가 조금 더 비싸다. 월세도 약간 더 비싸다. (물론 가끔 좋은 매물이 있긴 하지만), 하지만 내가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대도시인만큼 사건 사고가 많은 건 어쩔 수 없다. 어디를 가도 밤늦게 돌아다니는 건 조심해야하는 듯

대도시에 붙은 중소도시도 꽤 괜찮은 듯?
독일 사람들도 함부르크 내에서는 진짜 비싼 동네에 살거나, 함부르크 외곽에 많이 사는 편이고, 번화가에는 싱글들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것 같다.
우리가 살려고 하는 동네는 조용한 편이면서도 있을 건 다 있고, 함부르크와 접근성도 좋아서 좋은 것 같다.
싱글의 삶이 끝나고 나니 꼭 대도시에서 살아아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독일에 살면 살수록 뤼벡같은 도시도 꽤 괜찮아서 거기서 살고 싶은 마음도 들고...

정리해보면
진짜 돈 없이 꿈을 시작해야한다면 독일 시골에서 어학생활을 시작하면 돈을 절약하면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은 것 같고,
직장을 구해야하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대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에서 경력을 쌓고, 다양한 경험을 하려면 대도시가 좋은 것 같으며,
싱글 생활이 끝나고, 조용히 파트너와 가족들과 삶을 꾸리려면 중소도시가 좋은 듯?
나는 직장이 대도시라 앞으로도 함부르크로 출퇴근은 하겠지만, 이젠 굳이 대도시 중심에 사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은... ㅎㅎ
그리고 베를린같은 곳은 여행이 아니면 절대 내 타입이 될 수 없음... ㅎㅎ

당신의 선호 도시는 어떤 곳인가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