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한창 K-Beauty House 광고가 많이 뜨는데다, 한국 휴가 때 가져온 크림들이 다 떨어져서, 남자친구한테 졸라서 함부르크 한 쇼핑 센터에 위치한 K-Beauty 하우스를 다녀왔다.
이상하게도 난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라 하더라도, 외국 계열들이 다 안맞아서, 결국에는 한국 화장품들도 다시 돌아와 쓰고 있다는 사실... 독일에서 한국 화장품은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비싸기도 되게 비싼데 말이다.
여기는 함부르크 쇼핑센터치고, 게다가 토요일인 것 치고 진짜 너무 사람이 없어서, 깜짝 놀랐는데, 그 사람들이 케이 뷰티 하우스에 다 몰려 있어서, 남자친구랑 엄청 웃었던 ㅋㅋㅋ
한국 화장품들이 인기가 많아서 사실 되게 뿌듯하기도 했다.
내가 아무리 독일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독일에서 살 생각이지만, 내가 태어나고, 나를 길러낸 한국이 잘되길 바라는 건 한국사람이라면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들어가니 한국 화장품 제품들이 더러 있었는데, 확실히 한국처럼 많을 수는 없고, 미샤, 잇츠스킨, 홀리카 홀리카, 스킨푸트, 독도 제품 등이 있었다. 이름 모를 화장품들도 있었는데, 요즘 새로 생긴것 같기도 했다.
내 친한 친구 중 한명은 코스타리카에서 왔는데, 그 친구도 스킨 로션은 무조건 한국 화장품을 쓰는데, 한번 써보고 다시는 다른 제품을 못쓰겠다고 나에게 말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마스크 종류들이 진짜 많았다.
한국에서도 메디힐 계열은 비싸지만, 여기에서는 2배라는........ 한국에 휴가 갔을 때 무리해서라도 많이 사왔어야 했다.
남자친구가 알로에 99%라고 쓰인 제품을 보고 되게 관심을 가지길래 하나 사줬다.
우린 지난 여름에도 4번이나 Ostsee에 갔는데, 그 때 해에 엄청 탄 후로, 알로에 제품에 관심을 많이 가지기 시작했고, 올해 여름에도 우린 바다와 이탈리아 여행을 갈 예정이기에, 하나 장만했다.
한국에서는 3천원이면 사는데, 여기에서 10유로, 그러니까 약 1만 4천원을 줘야해서, 작은 걸로 샀다. 다음에 한국가면 쟁여와야지!
내가 그토록 즐겨쓰던 립 틴트 제품들이 색깔별로 있었는데, 이거는 사지 않았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즘 꽂힌 립 제품이 있어서, 그걸로 계속 써보려고 사지 않았다.
그리고 팩트 정말 사고 싶었는데,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있는거 다 쓰고 사려고 참고 그냥 왔다.
요즘 부쩍 안티에이징 제품들에 관심이 많이 가는데, 벌써 30대 중반이기에, 정신 차리고 나를 관리해야지 싶어서, 큰맘 먹고, 미샤의 Revolution 제품을 샀다. 여러가지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는데,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다음에 한국 가서 많이 사오는 걸로 하고, 당분간 쓸 수 있는 양만 사기로 했다.
테스트 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으니, 내가 여태껏 못 본 제품들도 테스트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아기들 담아서 차타고 돌아오는데, 125 유로나 주고 쓰고 돌아왔지만... 그래도 기분이 되게 좋았다.
남자친구가 가지고 싶어하는 알로에랑, 스킨푸드에서 나오는 앰플을 남자친구 선물로 주고, (사진에는 없음), 샴푸는 남자친구와 같이 쓰려고 30유로나 주고 샀다. 뭐가 좋은지 모르겠으나, 남자친구가 저걸 되게 사고 싶어하길래 사봤는데, 비싸서 좋은 것 같으나, 일단 거품이 잘 안나서, 많이 쓰게 된다는... 아마도 계면활성제 같은게 없으려나??
그리고 내 얼굴에 다 할거 ㅋㅋㅋ
미샤의 레볼루션 스킨이랑, 콩크림, 그리고 마스크 팩!
확실히 독일 마스크 팩이랑 차원이 다르다는! 엄청 좋다. 피부에서 막 윤기가 돈다는!
남자친구도 한 번 써보고 놀라서, 계속 자기 얼굴 만져보라고 그러던!
안그래도 우울했는데, 남자친구가 다른 도시까지 나를 데리고 나와서 (남자친구는 다른 도시에 살기에), 구경 시켜줘서 진짜 고마웠다는!
물론 내 돈 주고, 내가 산거지만... ㅎㅎㅎ
차타고 가려면 진짜 멀고도 험한데!
요즘 씻고 바르는 재미가 크다.
다음에 다 쓰면, 저기 또 가서 사야지! 그래도 그 전에 한국 휴가 갈 수 있으면 더 좋고!
'독일 그리고 나 > 나의 독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일상] 독일 피트니스 센터 해지 (퀸디궁) 과정과 대처법 (11) | 2024.10.18 |
---|---|
[독일 생활] 한국에서 독일로 가져가는 물건들! (0) | 2024.05.21 |
[국제 연애] 독일인 남자친구와의 이야기 (0) | 2024.01.30 |
독일인 남자 친구와 유튜브 시작 (1) | 2024.01.09 |
[독일생활-감자요리] 간단하고 맛있는 감자스프 만들기! (2) | 2024.0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