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리고 나/나의 독일 일상

독일인 남자친구에게 함께 살자는 제안을 받다! feat. 이사준비, 국제연애

Katharina 2024. 11. 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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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나는 사귄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엔 전형적인 북부 독일인 답게 마음을 잘 열지 않는 남자친구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을 열고 나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던 남자친구 ❤️

사실 이제 나도 독일에서 산지 3년이 넘어가고, 독일어로 독인인들과 함께 일하고 살고 있으며, 남자친구는 더 이상 독일인이 아닌, 그냥 내게 소중한 한 사람이 되었다.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국제연애/국제결혼의 현실이라고 하면서 안좋은 쪽으로만 몰고가는 사람이 있던데, 물론 정말 안타깝지만, 모든게 문화가 달라서는 아니라는 점...
모든 인간관계의 근본은 사실 별반 다르지 않다. 관계의 유지를 위해 양쪽이 해야하는 노력은 항상 필요하다. 그리고 내기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고... 그리고 아무리 사랑해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건 내가 제일 1순위가 되어야하는 것도 변함없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국제연애든 국내연애든 결혼이든 직장생활이든 다 같은 것 같다. 내가 똑바로 서야한다는 사실 말이다.
내가 한국사람을 만나도, 남편이 일한다고 집에만 있고, 가꾸지도 않고 자신감 없어지고 우울해하고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사랑했던 마음이 식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스트레스 받을 땐 한국어를 읽으라며 책을 선물한 내 사랑

아무튼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남자친구가 함께 살자는 제안을 했다! 한국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그날에도 할 수 있다지만, 독일은 정말 쉽게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말을 듣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귄지 8개월 정도 되었을 때였나, 그 때 처음으로 ich hab dich lieb이라는 말을 들었고, 그 후에 처음으로 ich liebe dich를 들었다. 그리고 이제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동거의 제안이 왔고, 나는 처음에 두려운 마음에 조금 더 시간을 갖자는 말을 했다가 급 슬퍼지는 남자친구의 얼굴을 보고, 3일 간 깊은 생각 끝에 다음 달에 남자친구집에 들어와 함께 살기로 했다.

사실 한달 중 2-3일 정도만 내 집에가고 나머지는 남자친구 집에 있으니 사실 벌써 함께 사는 것과 다름이 없지만... ㅎ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이사 준비에 들어간다. 원래 내 집도 청소하고, 물건도 하나 둘씩 정리하고, 싸고 할 계획이고, 이사 들어올 남자친구 집에 내 작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부하고 블로그를 쓸 공간 말이다.

함께 살면서 같이 저금도 하고, 함께 집을 꾸밀 생각을 하니 기분이 또 좋아지고 설렌다. 사실 나는 내 공간을 많이 고집했었는데, 함께 누군가와 살고 삶을 함께 꾸려나간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집 정리해서 인테리어 사진도 많이 올려야지 ❤️

내일은 집 가구와 주방용품을 위해 쇼핑하러 간다!
기대만땅!

(국제결혼 하신 분이나 해외생활 하시는 분들 이웃 부탁드려요! 소통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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