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직장인의 독일어 미니 학습지 후기, EMS 해외배송, B2 합격 후 다시 공부
독일어 B2를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니학습지를 신청을 했다.
독일생활 4개월차에 Telc B2 합격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ttps://dogil-lo.com/2022/02/13/telc-b2-%ed%95%a9%ea%b2%a9%ea%b3%bc-%eb%82%98%ec%9d%98-%eb%8f%85%ec%9d%bc%ec%96%b4-%ec%9d%b4%ec%95%bc%ea%b8%b0/
이번에 새로 나온 Match 독일어와 Native 독일어 말이다. 그 이유는 내가 말하고 싶은 표현이 있는데 그걸 잘 하지 못해서, 그리고 원어민들이 많이 쓰는 표현들을 익혀 나도 회화에 적용해서 쓰고 싶어서였다.
독독독 독일어 B1 환급반을 지난번에 실패했기 때문에, 좀 속상하긴 했지만, 독독독 수업이 어떤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믿고 주문했고, 진짜 후회 없다는!
미니학습지는 원래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건 모르고 있었는데, 독일어 같이 공부하는 단톡방 회원분이 매일 올리는 것을 보고, 나도 관심이 생겨 알아봤었다. 그리고 나는 11월 마지막 주에 신청하는 덕에 블랙프라이데이 기념으로 할인을 많이 받아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다는! (해외배송비가 거의 깡패 가격이었지만...)
강의료 8만 3천원, 배송비 4만 5천원! 배송비가 강의료의 1/2이 넘는다는 사실... 내가 탭을 조금 더 일찍 샀으면 책이 필요 없었으려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종이책으로 공부하는게 더 편해서, 주문을 안했다면 나중에 또 후회했을 것 같다. 하지만 배송비가 깡패인 만큼, 진짜 딱 1주일만에 내 손에 왔다는 사실!
일하고 있는데, 벨이 울려서 나갔더니, Frau Park한테 온 택배라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 신나서 받았었다는! 마칠 때까지 뜯어보고 싶어서 두근두근! 같이 일하는 동료도 상자를 보고 궁금해했다. 한국에서 나오는 독일어 교재는 도대체 어떤건지 말이다. 왜 비싼 배송료를 들여서 한국에서 독일어 책을 받는지도 되게 궁금해 했었고. 그 이유를 설명해줬는데, 내가 이미 30대 중반이라서 모국어가 나에게 완전이 박혀 있는 상태고, 그래서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방식으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모국어에서 독일어로 매칭시켜서 공부하는게 더 빠를 것 같아 이걸 주문했다고 설명해줬더니, 독일어에 대한 열정이 크다며 칭찬 받았다는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열정 때문에, 독일어에 쏟은 돈이 장난이 아니다. 뒤늦게 외국 나와서 일하고, 공부하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독일에서 돈 많이 벌꺼다. 독일어에 쏟은 돈 다 회수해야지! ㅎㅎㅎ
아무튼 집에 오자마자 택배 상자를 열었다. 처음엔 너무 작고 가벼워서 놀랐는데, 몇일 공부를 하면서 느낀점은 들고 다니면서 틈틈히 공부하기가 참 좋다는 것이다. 병원에 들고 가서, 쉬는 시간에 커피 마시면서 복습하기도 참 좋다. 그리고 난 곧 이사할 예정인데, 책이 무거우면... 이사할 때 너무 화가날 것 같다. (이미 두꺼운 책들을 사놔서 저걸 어떻게 옮기나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 색깔도 참 마음에 들었다.
Match 독일어는 우리나라 말로 흔하게 표현하는 것들을 그 느낌을 살려 독일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배울 수 있는 강의고, Native 독일어는 원어민이 가장 즐겨 쓰는 표현을 실제 상황에서 쓸 수 있도록 배울 수 있는 강의다.
벌써 지금까지 10일차 공부했다. 병원에서 일하고 녹초가 되어서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먹고 누워만 있고 싶은데, 미니 학습지를 신청하고 받은 후로는 15분만 공부하자! 라는 마음으로 강의를 켜면,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으니 스트레스도 그렇게 안 쌓이고 좋다. 그리고 다른거 따로 깔아서, 그 프로그램이 있어야 볼 수 있는게 아니라, 그냥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바로 볼 수 있으니, 핸드폰, 태블릿, 노트북할 것 없이 내가 잡히는대로 보고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래서 어제는 누워서 핸드폰 보며 공부했다는... 너무 피곤했는데, 공부는 해야겠고, 그래서 누워서 부담없이 보고, 오늘 일어나서 아침밥 먹으면서 복습했다.)
여기에서 나온 표현 직장 동료에게 썼는데, 완전 칭찬 받았다! 엄지 척! 상황이 어땠냐면, 내가 어느 구역을 오늘 담당할지 질문을 받았고, 항상 난 Mir ist es egal로 표현했는데, 나 새로 하나 배웠다면서 Mir ist beides recht를 썼더니, 내 Vorgesetzte가 엄지척을 내밀어 줬고, 다른 동료들도 다들 흐뭇해 하는 표정으로 칭찬해줬다. 30대 중반에... 아가가 되는 이 느낌이란!
그리고 네이티브 독일어 같은 경우엔 진짜 내가 10일 차 밖에 공부를 안했는데도, 벌써 많은 문장이 들린다는 사실! 진짜 내가 공부한게, 동료들 입에서 나올 때 내 속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이란! 그러면 그런 날엔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10일 밖에 공부를 안했지만, 내가 미니학습지로 공부하면서 드는 느낌은 결제하길 잘했다는거! 사실 난 B2를 합격했기에 또 독일어에 돈을 쏟으며 굳이 이런 쉬운 걸 해야하나 싶었는데, 아니, 절대 쉽지 않더라. 읽으면 알지만, 내가 뽑아내서 쓰려면 알 수가 없는 표현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아직 말이 너무 느려서 이렇게 연습하면서 표현력도 늘리고, 말 속도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꾸준히 열심히 공부해서 1월 안에는 Native 독일어1은 끝내고 간호사 인증 수업에 들어가야겠다.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