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 4개월 차에 Telc B2 합격한 후기!
한국에서 B1를 합격하고 왔지만, 막상 독일에 오니 B1는 커녕 A2 수준의 말하기나 글읽기도 안되는 것 같았다. 나는 정말 한국에서 안해본거 없이 다 공부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좌절스러웠다. 게다가 도착하자마자 일을 해야했는데, 독일인들이랑 독일어로 일하면 언어가 엄청나게 늘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독일에 오면 독일어가 저절로 되는 건 절대 아니라는거, 그 이유는 내가 모르는 단어가 수없이 쏟아지는데, 그걸 따로 적어서 나중에 찾아보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진짜 그냥 소 귀에 경 읽기 밖에 안된다는 걸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표정이나, 몸짓, 상황들이 얼마든지 추측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빠르게, 혹은 바르게 끝까지 다 말하지 않아도 내가 뭘 표현하고자 하는지, 동료들이 다 알았기 때문에 언어가 그렇게 늘지 않았다. 더군다나 일하고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서 정말 제대로 공부할 수가 없었다는...
나는 정말 공부가 느린 편이라,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독일에 온지 4개월 째에, 그리고 바쁜 일들에 치여가면서도 합격할 수 있었던 후기를 나누고자 한다.
1. B2 시험 준비하면서 봤던 책
이건 전부 꼼꼼히 본 것은 아니고, 그래도 한번은 다 훑어본 것 같다. 만약 여기 나왔던 단어들을 제대로 외웠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았을텐데, 진짜 내 하루에 이걸 꼼꼼히 본다는 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건 딱 절반 풀고 시험에 임했는데, 다 풀었으면 문법 점수가 높게 나왔으려나 모르겠다. 문법 부분이 모의고사에서 늘 잘 나왔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teil 1부터 내 발목을 붙잡았다. 그러니 teil 2가 잘 나올리가 없지. 점수를 보면 알겠지만, 제일 자신있었던 부분이 반타작했다는 거
여기서 2문제 정도만 더 맞았어도, Gut 등급으로 B2 합격하는건데, 평소에 자신있었던 부분이라 더 아쉽다.
사실 Übrungsbuch는 단지 텍스트 2개만 풀었고, Testbuch는 전부 다 풀었다. 어찌나 어렵게 느껴지는지 B2 시험 떨어지겠다는 불안감이 엄청나게 올라왔었다는...
Testbuch와 실제 시험 난이도 비교(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매번 시험 난이도가 다를테니, 객관적으로 말할 수는 없음)
1. 독해 : Testbuch이 어려웠음
2. 문법 : 실제 시험이 더 어려웠음
3. 듣기 : 비슷했음
4. 쓰기 : 쓰기는 아예 공부를 안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폼만 익히고 갔기 때문에 잘 모르겠음 (이 책의 예시를 보고 항의 편지를 쓴다면 이렇게 쓰고 가야겠구나 공부만 했음)
5. 말하기 : 다른 건 모르겠고, teil2 같은 경우는 토론 전 주어지는 텍스트가 Testbuch가 더 어려웠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처럼 B2 증명서가 당장 급하게 꼭 필요한거라면 Testbuch를 집중해서 보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그리고 말하기 시험은 teil 1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문법 안 틀리게, 그리고 내용이 탄탄하게, 1분~2분 사이로 준비해서 교정받고, 외운티 안내며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teil2의 경우에도 시험 2주 앞두고 아이토키 선생님과 엄청 연습했다. 토론하기 전 주어지는 텍스트의 독해가 매끄럽게 되지 않아서, 시험에서도 이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도 연습했다. (첫째 단락과 둘째 단락으로 유추하고 토론하는 연습) 천만 다행으로 실제 시험에서는 다행이 85-90% 이해해서 어찌어찌 잘 넘어갔지만, teil 3의 경우는 B1시험이랑 동일한 형태였기에 시험 2일 전에 아이토키 선생님이랑 1번 연습했다.
잘하지도 못한 것 같은데, 말하기가 만점이라니... 아무래도 아이토키로 독일어 공부한게 진짜 큰 도움이 되는 듯!
난 C1는 필요없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내년에 C1에 도전해볼까 한다. 일단은 간호사 인증시험이 우선이지만!
독일어, 앞으로도 꾸준히
시험친 후기 (난이도, 분위기 등) 는 아래의 링크에!
https://katharina1024.tistory.com/m/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