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리고 나/어학 이야기

괴테 B1 합격과 독일어 공부 이야기

Katharina 2021. 1.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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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괴테 B1 합격하고, 독일어 공부한 이야기를 올리려고 한다. 요즘 블로그랑 티스토리에 글 올리는게 귀찮아서, 그리고 독일어 공부도 크게 슬럼프가 와서,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를 많이 하는건 아닌데, 하면 할수록 내가 독일어를 진짜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쳐다도 보기 싫었고, B1 Zertifikat을 얻으면 뭔가 크게 바뀔 줄 알았는데 크게 바뀐게 없다.
역시 언어 공부는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를 꿈꿀 수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시험치고 나서의 나의 후기를 써볼까 한다. 하지만 시험 문제를 절대로 유출해서는 안된다는 철저하게 강조해서, 시험 내용에 대해서는 적을 수 없을 것 같고, 시험 난이도나 개인적인 느낌, telc B1를 함께 친 사람으로서 두 시험을 비교하는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나는 2020년 가을이 아름답게 익어갈 무렵에 괴테 B1 시험을 쳤다.

일단 나는 6월 30일 -31일에 시행했던 시험 결과를 7월 말에 불합격으로 통보 받고, 그 길로 독일에 간호사로 취업하는 길을 택했다. 그래서 시험은 일단 뒷전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B1 시험을 적어도 통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다시 들었고, 그 때는 이미 9월이었다.
그래서 1달 동안 다시 시험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진짜 B1 실력을 갖추도록 나를 만드는게 먼저였고, telc B1를 중점으로 공부하되, 이미 괴테는 시험을 쳐본 경험이 있으니, 말하기 영역의 프레젼테이션 부분만 따로 연습하고, 나머지 모든 것은 그냥 Hueber 사에서 나오는 Menschen 책으로만 공부했다. 시험 전에 telc B1 training Buch를 풀긴 풀었다.

일단 시험 합격률을 따지자면 telc B1가 괴테보다 높지 않을까 싶다. 텔크는 읽기, 듣기, 문법, 쓰기가 한꺼번에 합산 점수로 합/불이 결정되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듣기를 못해도, 다른 영역에서 잘하면 합격할 수 있는데, 괴테는 각 영역마다 최저 60점 이상이 되어야 B1 합격이 되니까...

난이도는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B1는 괴테가 약간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난 이미 telc B1를 합격 했음에도, 괴테 Hören은 여전히 빠르게 느껴졌고, Lesen은 다 풀지도 못했다. Schreiben도 겨우 시간 안에, 날려 쓰기로 다 썼고, Sprechen은 지난 번에 떨어진 기억 때문인지 어찌나 떨면서 말했는지...

내가 한 독일어 B1 공부법

Lesen 공부법
Hueber사의 Menschen 책, Arbeitsbuch의 B1단어는 모조리 다 외운다. 각 과마다 알고 넘어가야 할 단어가 맨 마지막에 나오기 때문에 걔네들은 무조건 다 외워야 한다.
그리고 외운 것을 바탕으로 Kursbuch의 Text와 Arbeitsbuch의 문지들을 모조리 다 푼다.
그리고 나는 괴테 모의고사 살 돈은 없어서 텔크 모의고사를 푼게 다인데, 어차피 광고 찾기 같은 유형은 괴테나 텔크나 같아서 그냥 풀었고, 텍스트도 문제 푸는 유형은 살짝 다르지만 결국 독해가, 독해지 뭐~ 하는 마음으로 풀었다.
시험 점수는 괴테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받은 걸로 기억한다. 72점 이었나... 75점이었나... 참고로, 시간이 부족해서 나는 뒤에 문제 3개는 풀지도 못했다. ㅠㅠ

Hören 공부법
이건 공부를 하면서 참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독해 속도가 빠르면 듣기도 잘된다는 것이다. 물론 단어들의 소리 역시 잘 알아야겠지만...
난 Italki에서 꾸준히 독일어 화상수업을 해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Hören이 성장하게 되었는데, 그렇지만 내가 공부한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는 않았다.
뭐, 겨우 통과한 정도? 60점 겨우 넘었다.
괴테 듣기는 진짜 빨라도 너무 빠른 느낌이었다. 그냥 들으면 바로 답을 체크하고 넘어가야했다.
텔크는 발음이 특이했다면, 괴테는 빠르기가 너무 빨랐다.
고민하다가는 다음 것을 못들으니까, 듣고 풀고 땡, 듣고 풀고 땡... 그래서 진짜 많이 듣고, 내가 공부한 스크립트를 꼼꼼히 공부하고, 다시 듣고를 반복해서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Schreiben 공부법

나는 문법은 다 인강으로만 공부했다. 물론 마지막 한달은 학원을 다녔지만, 진짜 문법은 개인적으로 인강 듣는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작년부터 꾸준히 일기를 써왔고, Lesen에서 봤던 좋은 문장을 통째로 암기해서, 내가 활용하면서 글을 써본게 도움이 되었고, 역시 Italki에서 화상 수업을 하면서 작문 수업도 간간히 받았는데, 그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생각에는 글은 진짜 많이 써봐야하는 것 같다. 일단 문법이 안 맞다 하더라도, 일단은 이리저리 써봐야 문장이 어떻게든 나오는 것 같다.
Italki에서 작문을 봐주시는 선생님을 골라 화상 수업시 교정을 받든, 아니면 시원스쿨 독일어나 독독독 독일어에서도 요즘 작문 교정 수업이 따로 있던데, 몇 회라도 받아보는 걸 추천한다.
괴테 Schreiben 역시 확실히 Telc 보다 어려웠는데, 시간이 부족한 건 둘 다 마찬가지였다. 그냥 머리와 손에서 술술 나와야 시간 안에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Schreiben 점수도 75점인지 78점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확실히 75점은 넘은 것 같다.
첫번째 괴테 시험에서는 정말 시간 안에 글자수 다 채우는 것도 내겐 벅찬 일이었는데, 아무튼 역시 많이 보고, 많이 쓰는 방법 밖엔 없는 것 같다.

Sprechen 공부법
이 영역은 개인적으로 언어에 특출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든 붙잡고 대화를 해봐야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크다.
왜냐하면 내가 괴테 6월 말 쳤던 시험에서, 어려운 주제로 고급 어휘를 써서, 잘 말했다 생각했고, 파트너랑도 잘 맞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때 결과가 처참했다. (그 때 50점 대였다...)
그 후 B1는 포기하고, 취업 준비로 들어갔는데, 그 때 면접을 독일어로 봐야했기에 어쩔 수 없이 회화를 해야했고, 그 때 italki에서 독일어 수업을 계속해서 받기도 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말하기 실력이 조금씩 올랐던 것 같다.
그래서 첫번째 시험보다 얼마나 성적이 올랐나하면... 무려 30점 이상이나 올랐다는 것! 엣헴, 엣헴
말하기는 87점으로 합격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추측해봤을 땐, 나 혼자서 얼마나 말을 잘 하느냐가 아니라, 파트너의 말에 내가 간단하게라도 공감이나 어떤 반응을 하며, 확실히 대화 형식으로 해야한다는 것...
나는 파트너 분이 A2에서 갖 B1로 올라왔는데, 그냥 시험 삼아 한 번 쳐보신 분이라... 말을 너무 못 알아들으시고, 시험 유형도 모르고 오신 분이었는데...
사실 시험 때 잘하는 사람 만날까봐 나도 처음엔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잘하는 사람이랑 하게 되는게 더 낫다. 왜냐면... 못하는 사람이랑 하게 되면... 내가 엄청나게 잘하지 않고서야, 같이 휘말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건 내 개인적 생각...
아무튼 말하기는 혼자서 하기에 무리가 좀 있는 영역인 것 같다. 앱으로든, 아니면 학원에서 공부하며 학원 사람들이랑 연습을 하든, 스터디에 나가든, 외국인 친구를 사귀든, 독독독 회화수업도 있던데 내 주위엔 그거 하는 친구도 있는데, 확실히 효과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나와 대화를 하면서 점점 눈에 띄게 달라지는게 보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인강만으로 하는 건 무리고, 뭐든 추가로 더 해야할 것 같다는 내 개인적 생각이다.
그리고 못하는 분과 파트너가 됐을 땐,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바꿔서 말해주기, 그리고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에 대한 호응해주고, 그 다음 내 생각 전달하기가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말하기 영역도 나는 Menschen 책만 봤다. 거기에 괴테 말하기 시험 중 프레젠테이션 준비하는 부분이 Arbeitsbuch에 나오는데, 난 독독독 인강에서도 여러가지 표현을 공부했지만, Menschen 책에 나오는 부분만 공부했고, 각 과마다 끝나는 부분에 외워야할 회화구문이 잘 나와있다. 다는 못 외우겠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외워놨는데, 그게 입에 붙을 수 있도록 자주 읽어주는게 도움이 되었다.

괴테 B1 시험 준비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포스팅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https://katharina1024.tistory.com/19

 

독일어 Telc B2 시험후기, 난이도 후기

사실 B2 합격했는데, 먼저 합격 후기가 아닌 시험 후기를 쓰고자 한다. (하지만 개인적 차이가 있으니, 정확히 객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음)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 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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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포스팅은 B2 시험 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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