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리고 나/나의 독일 일상

[독일 생활] 생강샷 (생강주스, 잉버샷) Ingwershot 만들기, 우리의 레시피

Katharina 2024. 11. 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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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도 겨울이 되면, 혹은 감기에 걸리면 생강을 즐겨 찾아 먹는다. 티백으로 된 생강차를 사서 마실 수도 있고 혹은 카페에서 생강차를 시키면 생강을 썰어서 뜨거운 물에 넣어 나오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혹은 슈퍼마켓에 작은 손가락 크기의 병에 든 생강샷(조금 농도가 진한 주스) 역시 쉽게 볼 수 있는데, 저렴한 가격도 있지만 제대로된 생강샷을 살려면 3유로 정도는 줘야 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대략 5000원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손가락만한 작은 주스를 5000원이나 주고 산다고 생각하면 매일 쉽게 사 먹을 수 없는 가격이다.
이 생강샷을 꽤 좋아하는 나를 위해 남자친구는 자기만의 레시피를 발견해서 나를 위해 해줬었는데 확실히 감기가 심하게 들지는 않았고 그 후로 우리는 자주 생강 주스를 해 먹는 편이다.

잉버샷/생강샷 레시피, 재료

먼저 필요한 재료는 생강, 매운 게 싫으며 생강량을 좀 줄일 수 있지만 우리는 이번에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손바닥만한 걸 사 왔다.
그리고 쿠르쿠마 Kurkuma, 원하는대로 몇개 사왔는데, 2개에서 최대 4개면 충분한 것 같다.
다음으로는 오렌지 혹은 자몽인데, 처음으로 만들 때 우리는 오렌지를 썼는데, 이번에는 오렌지보다 자몽이 더 싸서 자몽으로 주스를 만들어봤다. 오렌지가 더 맛있긴 했지만 자몽도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정말 파는 생강샷 같아서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했지만 다음에 만들 때 오렌지로 할 예정이고 우리는 오렌지를 5개 정도 썼다.
그리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꿀과 후추이다. 꿀은 원하는 만큼 쓰면 되는데, 오렌지를 썼을 때는 꿀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됐지만 자몽을 쓴 이번에는 자몽이 약간 시고 쓴맛을 조금 띈 만큼 꿀을 꽤 많이 썼다. 설탕은 자유. 그리고 우리는 후출을 조금만 썼다, 많이 하면 매우니까.

저 재료를 다 다듬어서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리면 되는데 굳이 생강과 쿠르쿠마껍질을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깨끗이 씻어서 다 갈아버리면 되는데 마지막에 한번 채에 거를 것이기 때문이다.

나를 위해 건강한 주스를 만드는 남자친구

내가 얼른 건강해지도록 이렇게 정성을 다하는 내 독일인 남자친구가 너무 사랑스럽다.

사실 이번에 오렌지가 아닌 자몽을 샀다고 조금 속상해했는데 그래도 남자친구가 긍정적으로 생각해줘서 고마웠다.

아무튼 자몽까지 껍질을 닦아서 넣으면 재료 준비는 끝인데 물 1컵 정도 믹서기에 넣어서 함께 갈아주면 정말 끝이다.

짜잔

그리고 위에 언급했듯이 체에다가 한 번 걸러줘야 하는데, 버르지 않은 명 마실 때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꽤 무겁고 생강 때문에 매운맛 밖에 나지 않는다. 사실 저것을 버리는 것이 많이 아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꽉꽉 눌러서 생강즙을 많이 나오게 하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주스를 유리병에 부어 냉장보관 하면서 일주일 내 마시면 독한 감기도 싹 사라지고 힘 없던 몸이 슬슬 열이 나면서 힘이 조금씩 솟아난다.
생강을 우려서 차로 마시는 것도 괜찮지만 이렇게 갈아서 생강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도 꽤 괜찮은 것 같다. 오렌지나 자몽에서 얻는 비타민 C도 함께 섭취하고 말이다.

이번 추운 겨울, 감기와 추위를 이겨내는데 어렵지 않은 건강한 주스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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