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식당 Seoul 1988에서 독일 동료들과 회식!
나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살고 있다. 대도시에 산다는 장점은 한국 음식을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해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고, 동시에 맛있는 한식당도 다른 곳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1988 한식당은 함부르크에 3군데나 있는데, 동료들과 근무를 마치고 간 곳은 Sternschanz 쪽에 있는 곳이었다. 가장 최근에 연 곳으로 저녁 9시부터인지, 10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저녁부터 노래방 🎤 이 열리고 모든 한국사람 독일사람들이 모여서 노래를 불렀는데, 처음엔 부끄러워서 안부르다가 나중엔 신나서 예약이 다 밀리고 밀려버리기까지 했다는 ㅎㅎㅎ
https://maps.app.goo.gl/hKD2HfMWU4kBkDmVA
영업 마감은 0시까지이고, 주방은 23시까지라서 퇴근 후에도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라 편했다.
그리고 근처에는 Stadtpark이 위치해있어서 실컷 먹은 후 잠깐 걸은 적이 있는데, 데이트를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동료들은 한국치킨을 시켰는데 1인 1닭을 시켰고 진짜 조그만한 네팔 여자동료도 저 큰 접시를 맛있다며 다 비워버렸다는 사실 ㅋㅋㅋ
그만큼 여기 간장치킨과 양념치킨이 정말 맛있었다. 내 남자친구도 한번 여기 왔었는데 치킨만 왕창 먹었었다.
그리고 이날 나는 춥기도 춥고 따끈한 국물이 많이 땡겨서 해물 백짬뽕을 시켰는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26 유로를 주고, 시켜 먹었다. 맛은 꽤 맛있었다. 한국에서 시켜 먹는 것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았다. 가격은 당연히 한국보다 훨씬 더 비싸지만 독일에서 백짬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내 동료가 시킨 볶음밥은 그냥 무난했는데 함께 나오는 짜장이 맛있었고 볶음밥을 처음 먹는 내 친구에게는 꽤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독일에서는 회식이 의무가 아니고, 정식 회식은 일 년에 한두번 정도 병동이나 센터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이것 또한 의무가 아니고 보통 독일 사람들은 회식을 그닥 즐겨하지 않는다. 이번에 내가 가진 회식 같은 경우에는 마음 맞는 동료들과 같이 근무표를 맞춰서 저녁에 급하게 모인 건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다들 한국 음식을 처음 먹어본 사람들이었고, 다행히도 한국 음식이 그들에게 잘 맞아서 기분이 엄청 좋아졌던 날이었다.
동료 몇 명은 한국 맥주도 시켰는데 가벼운 맥주를 좋아하는 동료들 경우에는 한국 맥주를 아주 잘 마셨다.
나도 동료들도 알딸딸하게 취해서 더욱 더 수다를 재밌게 떨었던 것 같다.
독일에도 이렇게 한식당이 잘 들어와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내 동료들이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을 이렇게 잘 받아들여 주고 맛있게 먹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서 기분도 좋아졌다. 진짜 뿌듯했던 하루!
독일 함부르크에서 동료들과 회식한다면, 그리고 노래방까지 즐기고 싶다면 서울 1988 Karolinen Viertel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