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Eppendorf 한국 카페/음식점, Kaffee Aramo Roasters
함부르크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나는 내 직장 근처에 조용하고 분위기 괜찮은 곳을 주로 가는 편인데, 내 간호사 친구 L와 데이근무 퇴근 후 병원 근처에 위치한 한국 카페에 방문해, 음료, 밥, 그리고 마지막에 케익까지 먹는 코스로 거기서 편하게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떨며 4시간을 시간을 보냈고, 몇번을 방문해도 항상 분위기가 편하고 좋은데다, 내가 데리고 간 외국인 친구들 모두가 이 카페를 제일 오기 좋은 카페로 뽑아서, 오늘 그 후기를 쓰려고 한다. (이젠 나 없이도 여기 자주 온다는 몇몇의 친구들... ㅎㅎ)
https://maps.app.goo.gl/2s41v966tPsjH8ov6
위치는 상단의 링크를 참조!
함부르크 대학병원 근처에 있는데다, Eppendorf에서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중심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기에 접근성도 꽤 좋다.
나는 늘 자주오는 곳이기에 따로 메뉴판이 필요없는데다, 사장님이 한국분이시기에 모르는게 있으면 한국말로 편하게 물어볼 수 있어서 자주 메뉴판을 보지는 않지만,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서 항상 메뉴판을 따로 부탁을 드린다. 모든 메뉴는 계산대에서도 크게 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여기에서는 오전에 오면 오전 음식, 그러니까 빵과 커피, 샐러드류를 주문할 수 있는데, 아침은 여기에서 먹어본 적이 없어 후기를 남길 수가 없다.
메뉴를 보면 한국에 비해 김밥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독일의 한식당들과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최고로 14유로까지 냈어야 했다는 내 한국인 친구도 있었다. 작년에 여기서 매운 참치김밥과 불고기 김밥을 주문해서 이탈리아 동료와 병동에서 함께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탈리아 동료와 다른 동료가 정말 맛있다고 극찬에 극찬을 더 했다. 물론 한국인인 나에게도 꽤 맛있는 김밥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 위에 보이는 메뉴의 비빔밥을 시켰는데, 여기 비빔밥이 꽤 맛있다. 카페인데도 비빔밥이 오히려 한식당보다 더 잘나오고, 예쁘기도 예뻐서 크게 점심, 저녁을 먹지 않는 약속들에 편하게 와서 수다 떨면서 맛있게 밥먹고 차 마실 수 있어서 진짜 짱 좋다.
친구와 나는 일하고 나서 목이 마른데다 어쩐지 더운 느낌이 들어서 수박 에이드와 블루 레몬에이드를 시켰다. 수박 에이드 진짜 맛있어서 다음에 가면 또 마시고 싶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아래에 밥과 다양한 채소들과 계란, 아침 계란은 내가 따로 추가해서 올려져있는데, 계란 덕분에 비빔밥이 더 예쁘게 보였다.
한국인인 내가 봐도 비빔밥이 예쁘게 나와서 보기도 좋은데 다른 외국인 친구들은 더 감탄사를 내뿜을 정도였다. 보통 다른 한국식당에 가면 비빔밥이 이렇게 예쁘게 나오지는 않는다. 물론 비벼 먹는 것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처음 나왔을 때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예쁘게 나오면 먹기 전에 기쁨이 더 커지니까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야채가 전부 따로따로 볶아져 나와서 고소하고 따뜻하고 밥과 어우러져서 엄청 맛있었다. 야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 친구도 밥 한톨 야채 하나 남김없이 싹 다 긁어 먹었다.
그리고 이 집에서 먹고 정말 맛있어서 깜짝 놀란 당근 케익을 소개하고자 한다.
정말 내가 먹어 본 당근 케익 중에 최고였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고 한국에서 먹었던 당근 케익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드신 건지 궁금 확인 했지만, 아무래도 물어보면 실례가 될 것 같아 맛있다는 말만 친구와 쏟아내며 먹기만 먹었다.
나는 케익 굽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걸 배울 수만 있다면 정말 강습료까지 지불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너무 달지도 않고, 견과류도 넉넉히 들어있으며, 고소하고 부드러웠던 당근케익! 내 친구도 맛있다며 집에 싸갈 케익을 한 조각 따로 주문하기도 했다.
이곳을 방문한다며 당근 케익 정말 추천한다.
여기에는 내가 주문한 것 외에 한국 전통차도 파는데, 한국 전통차를 마셔보고 싶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