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리고 나/나의 독일 일상

독일 디자이너 아울렛 데이트 + 크리스마스 선물/추천

Katharina 2024. 11.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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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에 살면 한 가지 좋은 점이 Neumünster에 위치한 디자이너 아울렛을 쉽게 갈 수 있다는 점인데, 덴마크 사람들도 차를 타고 여기 독일까지 내려와서 쇼핑을 많이 하고 간다. 그래서 곳곳에서 덴마크어를 들을 수 있다. 5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서 여기까지 내려온다는 것이 가끔은 이해할 수가 없지만 덴마크 물가를 생각해보면 여기에 내려와서 사는 것이 어쩌면 기름값보다 훨씬 저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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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er Outlet Neumünster · Neumü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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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웬만하면 사고 싶은 걸 참았다가 여기 아울렛에 가서 사는 편인데, 독일 백화점에서 웬만한 좋은 제품들을 살려고 하면 너무 비싼데다, 조금 저렴한 제품들을 찾으면 퀄리티가 너무 낮아서 만족스럽지가 않다. 그래서 사고 싶은 것들을 참았다가 여기서 사는 편이고, 지금은 크리스마스 시즌인 만큼 선물을 많이 사야하는 편이기에 다양하면서도, 품질이 괜찮으면서도, 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걸 찾기위해 쉬는 날 우리는 아울렛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간만에 아울렛에 갔더니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나 역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은 데다. 갑자기 아이들이 새치기를 해서 결국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입구 앞에 호두까기 병정 큰 모형이 서 있어서 거기에서도 사람들이 많은 사진을 찍었다.

입구에는 지도가 있고 내가 가고 싶은 매장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남자친구와 나는 가고 싶은 매장이 정해져 있었지만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다 구경하자고 했고, 그냥 길을 따라 걷고, 끌리는 매장에 들어갔다.
아참! 그리고 여기는 화장실이 깨끗한 편이면서, 무료이다. 물론 주차료는 따로 지불해야한다. 아무리 많이 사도 말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카페도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스타벅스가 있다. 가끔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자주 마시던 커피가 그리울 때 나는 스타벅스를 가곤 한다. 이번에도 토피넛 라테를 마시고 싶었지만 주말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음에 마시기로 하고 지나쳤다. 조금은 아쉬웠다.

또한 여기에서 걷다 보면 몇군데의 식당도 있고, 서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푸드트럭도 있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피자집인데 이 날은 가지 않았지만, 보통은 항상 가는 편이다. 진짜 너무 너무 맛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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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맛집] Marché Mövenpick

남자친구랑 Neumünster 아울렛에 쇼핑하러 갔다가 피자 맛있는 곳이 있다며, 나를 데리고 간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검색해보니 엄청나게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함부르크에도,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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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걷다 보니 몇 군데 길을 따라 크리스마스 전구가 공중에 장식이 되어있었는데, 우리는 점심 시간에 와서 아직 밝았기에 예쁘게 사진을 찍을 수 없었는데, 날이 저무는 오후 4시가 되면 더욱 예쁠 것 같았다.

독일에 와서 정말 달라진 점은 웬만하면 해가지기 전 일찍 모든 일을 마치는 것이다. 남자친구도 저녁 늦게 나가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크리스마스 전구들이 빛나는 것을 즐기지 못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면 그 때야 신나게 즐길 수도 ㅎㅎ

Neumünster Designer Oulet

우리는 길을 따라 걸었고 그러다 마음에 드는 가방 매장을 찾았다. 독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는 가방 매장인데 kapten and son이라는 독일 제품이다.

일하러 갈 때나 헬스장에 갈 때 편안하게 들고 갈 수 있는 가방이 없었는데 지금 마지막 세일 기간이라 24유로를 주고 정말 저렴하게 샀다. 디자인도 색깔도 내 마음에 쏙 들어서 저렴하게 정말 잘 산 것 같다.

다음으로는 우리가 항상 즐겨 가는 WMF 매장인데, 우리는 여기서 커피 머신도 정말 저렴하게 샀고, 웬만한 모든 주방용품들은 WMF에서만 사는 편인데, 이것 역시 독일 제품이고, 우리는 정말 만족하며 사용하는 편이라 여기에 가면 WMF를 꼭 들리는 편이다. 확실히 다른 곳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에 더더욱 우리에게는 꼭 들려야하는 곳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쿠키나 케익 굽는 용품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내가 산 WMF 머핀틀

나 역시 이번에 세로 머핀틀을 샀는데 지금 세일 기간이라 6유로 밖에 지불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바로 머핀을 구워 봤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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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시 찾아온 독일의 긴 겨울 - 케익을 구워요 ❤️

함부르크는 내가 처음 독일에 왔을 때 지냈던 본 보다 더 춥고, 가을, 겨울이면 더더욱 흐리고 비도 자주 온다. 해가 나는 날이 한달에 한 손에 꼽힐 정도?그렇지만 집순이인 나에게는 밤이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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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으로 들린 곳은 내가 좋아하는 타밀비 거 매장인데 사실 이 날은 마음에 드는 것이 별로 없었다. 남자친구는 이 가방을 보고 정말 마음에 들어 있는데, 그 이유는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축구팀 마크랑 완전 똑같아서 제발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사진만 찍었다.
그 축구팀은 HSV, 손흥민 선수가 독일에 와서 처음 축구를 할 때 소속되어 있었던 곳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걸었다. 표지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아울렛 안에 있다. 아이들이 마냥 지루하지 않게끔 되어있는게 인상적이었다. 당연히 우리나라 아울렛이 훨씬 더 잘되어 있지만 말이다.

다음은 우리가 잘 가는 Rituals 매장인데, 항상 거기는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야 하는게 보통이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주위 사진을 많이 찍었고,

우리들의 셀카도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얼른 찍었다.

Rituals 매장에서 우리는 남자친구 엄마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샀다. Rituals는 많은 독일인들이 좋아하는 제품이고, 나 역시 즐겨쓰는 편인데, 남자친구 엄마는 여기에서 항상 샤워용품과 바디 크림을 쓰는 편이다. 그래서 여기에서 좋은 제품을 30 퍼센트 정도 저렴하게 샀다.
그리고 나가는 출구 앞에 Lindor 초콜렛 매장이 있어서 거기에도 들려 남자친구 엄마가 좋아하는 초콜릿 상자를 선물로 샀다. 여기 아울렛에서 사면 모든 게 훨씬 더 싸다. 초콜렛 상자 역시 10유로는 더 저렴하게 샀다는 사실!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 완료 - Lindor 초콜릿 상자

사진에서는 초콜릿 상자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크고 무겁다. 우리는 저 상자를 36유로 주고 샀는데 원래는 46유로 정도 줘야한다.

Ritauls 선물상자 - 크리스마스 선물
Rituals 여행용품 - 크리스마스 선물

그리고 남자친구 아빠를 위해서는 겨울용 리바이스에서 자켓을 샀는데 요즘 골덴이 다시 유행하면서 디자인이 또다시 이쁘게 나오는데 남자친구 아빠가 남자친구 골덴 자켓을 보고 하나 갖고 싶다고 하셔서 같은 걸로 하나 장만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아디다스 매장에도 가서 티셔츠와 비니와 슬리퍼, 양말 몇켤레를 샀다. 내가 이 아울렛에서 가장 좋아하는 매장을 바로 아디다스 매장인데, 정말 저렴하게 예쁜 아이다스 용품들을 살 수 있어서이다.

아무튼 이렇게 우리의 쇼핑은 끝났다. 우리가 사야 하는 선물들을 다 사서 뿌듯한 마음도 들고, 신나게 아울렛에서 쇼핑하고 놀아서 즐거운 날이었다.
다음에 월급 들어오면 또다시 놀러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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